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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연애의 정석.
2496 2006.05.24. 21:49

제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연하의 남자랑 사귀려면 연애 초반에 기선을 제압해야한다고.

뜨악한 표정으로 "뭐..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제와 비교하는 건 우습지만 그 전의 연애방식은 제가 쥐여있긴 쥐여있었습니다.

쥐여 사는게 편했어요.(아아..약한 그대라고 불리어도 할 말은 없습니다.)

그 사람의 자라온 환경탓일수도 있겠지만 약간 억센 그였기에 큰 소리 나는 것이

싫어 그냥 꾹꾹 참았던 것이 헤어지는데 한 몫을 했다는게 맞을 겁니다.


지금 k군과의 연애는 음..그래요.공평하다고 해야하나.표현이 이상한가요.

좋아하는 것도 비슷한데다 서로에게 잘 맞추어주는 편입니다만.

가령 k군은 입이 굉장히 짧은 편입니다.가리기보단 좋아하는 것만 먹으려 들어요.

어린아이같다 여기면서도 가뜩이나 마른 k군의 몸에 1g이라도 보태어주자는 심정에서

k군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양보를 한다는..이것도 나름의 배려인거겠죠.

분명 저도 좋아하는 음식의 취향과 기호는 있으니까요.

k군의 경우는..k군은 꽤나 먼 거리에 삽니다..거리상으로도 그렇지만

장장 5~6시간은 걸려야 오는.분명 힘들텐데도 저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매주 주말마다 옵니다.

이것도 절 덜 외롭게 하려는 k군의 배려입니다.

연인을 보러 나선다는게 어떤 누구에겐 당연한 일이라 여겨질지도 모르겠지만..

적잖이 멀리 사는 저에겐 굉장히 고맙고 미안한 일입니다.

서로에게 미안하고 고마운게 사랑이고 연애이지 주도권으로 아웅다웅하는건

이미 연애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20년이상을 달리 살아온 서로에게 네가 위니 아래니하는 무의미해요.

얼마전 모드라마에서 그러더군요.

"세상에 완벽한 남자와 완벽한 여자는 없다.

모자라는 남자와 모자라는 여자가 만들어가는 완벽한 사랑이 있을뿐이다."라고요.

완벽한 사랑까진 바라지 않습니다.사람이 하는 일엔 늘 모자름이 있기에

살아가는 의미와 내용이 보다 충실해지기도 하니까..

k군과의 연애에서 제가 바라는 점은 좋은 여자보단 좋은 사람이 되어 오래 오래 같이

행복하기를 바랄 뿐 연상이라는 이유로 조금 더 삶을 겪었단 이유로 우위에 서서

그를 내려다보는건 아니에요.

(k군은 약간 불리하다싶으면 누나라 부르긴 합니다.아하하.콩깍지겠지만 귀엽습니다.)

이런 날 알고 그런 그를 알기에 오늘도 웃습니다.


서로가 웃는 winwin연애는 쌍방향이지..일방통행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