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익숙해진다라는건 어쩌면 꽤 뻔뻔하고 성가신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k군과의 수많은 사례에서 몇가지만을 추려보는 시간입니다.(거창해보이지만..별 것 없습니다.)
사례1) k군과의 데이트코스는 늘 정해져있지만 서로 왠지 불만이 없습니다.
영화를 좋아하고,만화책도 좋아하며 게임도 좋아하기에 거진 방방방~을 전전합니다만
좋아하는 것을 같이 즐기기에 매우 평온한 분위기입니다.
문득 코스를 바꿔볼까라고도 k군과 곰곰히 생각했지만
역시 지금의 코스가 가장 마음에 들기에(익숙하기에)
잠시동안의 고민은 무기한 잠수함을 탔습니다.
사례2) 전 냄새에 굉장히 예민한 편입니다.좋지않은 냄새에 더 예민하게 굽니다.
그렇다고 깔끔을 떠는 건 아닙니다.(변명스럽..)k군에게 담배냄새가 난다고 투덜거리면서도
담배냄새도 나고 양치도 안한 입에 뽀뽀를 해줍니다.그리고 후회합니다.이상한건 저도 압니다.
사례3) k군은 가끔 아니..자주 콧털이 스스로의 존재를 알립니다.삐져나온다는 얘기입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그걸 손가락으로 밀어넣어주는 제 모습이 낯설면서도 능숙해보입니다.
자기 직전 생각합니다."왜 그랬을까.."
사례4) 죽을 때까지 숨기고 싶었지만..전 설잠에도 코를 고는 걸 들킨 이후..
애써 아무렇지도 않게 배시시 웃으며 "나 코 또 골았어?."라고 물으면
k군은 "응."이라고 대답하고..되려 심술맞고 뻔뻔하게도 어설픈 반격을 하는 접니다.
"k군.넌 이 갈더라."
"코 골고..이 갈고 천생연분이네."
"............."
아아..아직 방귀 뀌는걸 들려주지 않은걸 서로 다행이라 여겨야 할까요.
이성의 신비로움이라는 건 그저 장동건,전지현에게나 해당되는건지 궁금해합니다.
"k군.이런 내가 싫지 않아?."
"아~ 왜~!! 좋으니깐 사귀는거죠~."
그래요.벗어놓은 양말처럼 편안하고 약간 꼬질한 사랑스러운 당신이기에 감사합니다.
아아..뻔뻔하고 성가시고 귀찮지만 옆에 없으면 역시 외롭고 그리운 나의 그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