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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따줘 - 김종국
202 2009.05.10. 03:39

친구야 번호 좀 따줘

전화번호 따줘

웃고 있는 저여자 따머거줘

번호좀 따줘

전화번호 따줘

생머리에 저 여자

친구야 번호 좀 따줘

전화번호 따줘

혼자 있는 저여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저 여자




얼굴은 울긋불긋

말투는 더듬더듬해

여자앞에 서면 자꾸 부끄부끄 부끄러워

저 여자 들어온다 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말도 못해

그래도 혼자서 지내야해




그때 나의 친구 내곁으로 다가와

하나님처럼 부처님처럼

나를 도와주네

친구야 번호 좀 따줘

전화번호 따줘

웃고 있는 저 여자

번호 좀 따줘

전화번호 따줘

생머리에 저 여자

친구야 번호 좀 따줘

전화번호 따줘

혼자 있는 저 여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저 여자




지갑이 빵빵하면 여자들이 좋아한댔지

세시간씩 자며 항상 땀흘리며 일했어

저기도 내 땅이다 여기도 내 땅이다

하지만 자랑도 못해

돈도 늘었고, 주름도 늘었어




그때 나의 친구 내곁으로 다가와

하나님처럼 부처님처럼

나를 도와주네

친구야 번호 좀 따줘

전화번호 따줘

웃고 있는 저 여자

번호좀 따줘

전화번호 따줘

생머리에 저 여자

친구야 번호좀 따줘

전화번호 따줘

혼자 있는 저 여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저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