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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iu - 미아
304 2009.05.13. 21:44

우리 둘 담아준 사진을 태워

하나 둘 담아 둔 기억을 지워

그만 일어나 가야 하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는데 왜 난 주저앉고 마는지




쏟아지는 빗물은 날 한치 앞도 못 보게 해

몰아치는 바람은 단 한 걸음도 못 가게 해

벼랑 끝에 서 있는 듯이 난 무서워 떨고 있지만

작은 두 손을 모은 내 기도는 하나 뿐이야

돌아와




이제는 눈물도 나오지 않아

울먹일 힘마저 없는 거 같아

우리이별이 꿈이 아닌 걸

너무 잘 알고 있는데 왜난 깨어나길 비는지




쏟아지는 빗물은 날 한치 앞도 못 보게 해

몰아치는 바람은 단 한 걸음도 못 가게 해

벼랑 끝에 서 있는 듯이 난 무서워 떨고 있지만

작은 두 손을 모은 내 기도는 하나 뿐이야




아픈 내 가슴도 깊은 상처들도

나쁜 널 미워하는데

사진을 태우고 기억을 지워도

널 잊을 수 없나 봐




쏟아지는 빗물은 날 한치 앞도 못 보게 해

몰아치는 바람은 단 한 걸음도 못 가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