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양면이 존재한다.
일제치하 당시 우리나라에게는 독립투사요 애국자인 사람들이
일본의 입장에서는 테러리스트로 비춰질테니 말이다.
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도
악랄한 미제국에 맞서는 위대한 지도자로써 추앙하는 이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자객은 안중근 의사이다.
그 유명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함으로 알려졌으며
독립운동가의 대표적인 인물로 손꼽히는 분이다.
하지만 나는 어릴적에 안중근의사를 싫어했다.
사납게 생긴 눈매, 굳게 다문 입, 얌생이 수염..
안중근 의사의 사진은 그렇게 호감가는 타입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내가 안중근 의사를 싫어했던 이유중의 하나는
하얼빈역에서 이토히로부미의 암살직후
'내가 다른 사람을 이토 히로부미와 착각한게 아닐까?'
라고 하여 그 옆에 있는 고위층으로 보이는 인물도 같이 저격했다는 사실이었다.
당시는 사진이라는 것이 존재 했었고
이토는 일본의 영웅이며, 우리나라에는 원수였던 존재이다.
당연히 안중근은 이토의 사진을 입수할 길이 있었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이 목표로 하고 있는 타깃에 대하여 얼굴을 모른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안중근의사는 이토의 얼굴을 몰랐고
자신의 의지로 당긴 방아쇠가 아닌. 누군가의 하수인.
똘마니로 밖에 비춰지지 않았던 것이다.
버리는 돌, 희생타, 단순히 목숨 아까운줄 모르는 깡패,,
하지만 얼마전 안중근 의사의 자서전을 읽게 됨으로 나의 이런 삐딱한 생각은 바뀌었다.
그는 이토를 암살한 이유에 대하여 14가지의 이유를 조목조목 말했다.
1.한국의 명성황후를 죽인죄
2.고종황제를 왕의 자리에서 내친죄
3.을사조약(5조약)과 한일신협약(7조약)을 강제로 맺은죄
4.독립을 요구하는 죄없는 한국인들을 마구 죽인 죄
5.정권을 강제로 빼앗아 통감 정치 체제로 바꾼 죄
6.제일은행권 지폐를 강제로 사용하여 경제를 혼란에 빠뜨린 죄
7.한국 군대를 강제로 해산시킨 죄
8.민족 교육을 방해한 죄
9.한국인들의 외국 유학을 금지시키고 한국을 식민지로 만든 죄
10.한국사를 없애고 교과서를 모두 빼앗아 불태워 버린 죄
11.한국인이 일본인의보호를 받고자 한다고 세계에 거짓말 을 퍼뜨린 죄
12.현재 한국과 일본에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한국이 아무 탈없이 편안한 것처럼 위로 일본 천황을 속인죄
13.대륙을 침략하여 동양의 평화를 깨뜨린 죄
14.일본 천황의 아버지를 죽인 죄
그의 말에 그를 심문하던 검찰관마저 탄복을 했을 정도니
얼마나 당당하고 멋진 모습이었겠는지.. 상상조차 가질 않는다.
죽음 앞에서도 그는 비굴하지 않았으며
사형 집행전까지 자신의 자서전과 동양평화론이라는 책을 집필하다
1910년 3월 26일..
감옥에서 동양의 평화를 외치며 순국했다.
그가 죽기전에 남긴 글로 이야기를 맺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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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에게 고함
내가 한국의 독립을 되찾고 동양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3년동안 해외에서 모진 고행을 하다가 마침내그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이 곳에서 죽노니, 우리들 이천만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노력하여 학문에 힘쓰고
농업, 공업, 상업 등 실업을 일으켜, 나의뜻 을 이어 우리 나라의 자유 독립을 되찾으면
죽는자 남은 한이 없겠노라.
내가 죽은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 었다가
우리나라가 주권을 되찾거든 고국으로 옮겨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우리 나라의 독립 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국민된 의 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큰 뜻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