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도 1월달 시인으로 선정되셨습니다.
시인으로 활동하시는것을 허락하신다면 사용하실 필명을
"셔스" 님에게 편지로 보내주세요.
게시판에 올려주신 좋은 글들 매우 잘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나는 시인의 마을에 들어오게 돼었다.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게시판에 글을 쓰기 시작한지 약 일년 남짓이었다.
시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올렸던 내 글의 80%는 경험담이었다.
어둠의전설에 대한 글, 나의 군대생활, 나의 연애담
그리고 나머지 20%는 나의 망상을 쓰기도하고
어둠의 전설이 이렇게 바뀌었으면 한다는 나의 소망을 적기도하고
칼럼도 연재도 했었다.(칼럼이라고 말하자니 거창하지만 나름대로는 꽤 신경을 썼었다)
나는 자유로웠다.
글을 쓰는 것은 독자를 위한다기보다는 나를 위한 일이었다.
쓰고싶으면 쓰고 말고싶으면 만다.
내가 원하는 글을 그저 생각나는 대로 타자를 쳐댔다.
그리고 마지막에 거치는 퇴고 작업.
한번 오타는 없나. 문장간에 연결이 잘 이어졌나. 음 잘됐군 끝.
그러다보니 내 글에 리플도 달리게 되고
마을에 멍하니 서있어도 아는 척하는분들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편지함이 반짝 거리는것이 잦아지고..
그리고 어느덧 시인의 마을에 글을 쓸 자격이 주어진 것이다.
시인이 되고나니 글쓰는 것이 곤혹스러웠다.
더 이상 내글은 5분만에 send 버튼을 누를 수 없었다.
대체 뭔 이야기를 써야하는지도 ..
시인의 마을의 나와 시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의 나는 별개의 인물이 되어버린것이다.
그래서 나는 별로 쓰고 싶지 않은 글을
독자를 의식하면서 쓰게 되었다.
혹평을 받기도 하고 호평을 받기도하고..
이제는 시인이 된지 어엇 2년 반이 지났다.
그동안 호평도 받고 혹평도 받았고
팬이라고 하는분도 생기고
안티들도 생겨났다.
그러다보니 나는 언젠가부터 내 입장에 대해 상당히 부담을 느끼고있었다.
편지함에 쌓인 편지에 제대로 답장조차 해주질 않았고
나에 대한 중상모략형 글이라던지, 오해에 대해서도 무시로 일관해 왔었다.
수십번이고 해명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참았다. 괜히 벌집을 들쑤시고 싶지는 않았기에..
하지만 지금 나는 내가 처음 시인이 되었을 때의 마음가짐은 벗어버리고자 한다.
독자를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
처음으로 시인의 마을에 들어왔을 때가 아닌
시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글을 쓰던 나 자신으로 돌아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