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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부족한 매력.
2713 2006.08.06. 18:03

가끔 통화하는 친한 동생녀석이 있습니다.

(어둠의 전설에서 알게 된 인연이지만 오랜 시간 서로를 존중하고 믿어온인지라

작년 겨울 실제로 처음 보았을 때도 어제 만난 양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런 사이입니다.

깃털처럼 많은 사이버상의 스침에서 건진 굵직한 운 좋은 인연인게죠.)

그 녀석과의 통화내용은 "그 녀석과 그 주변의 여인들"에 대한 연애상담이 주를 이룹니다.

"나 이러다가 애인을 사귈 수 있을까."로 시작되는.

(녀석~녀석하려니 좀 이상하긴 하군요.이하 S군이라 부르겠습니다.)


이렇거나 저렇거나 S군은 제가 아는 연애사만해도 책 반절정도는 쓸 수 있긴 합니다만

듣는 저도 혀를 찰 정도로 영양가가 없음은 정말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S군 왈 외모는 안 따진다하니 실제로 확인한 바 없는고로 여성분들의 외모는 중간정도로 넘기고..

성격이 매우 훌륭하시냐.들어보면 당사자인 S군이 절망할 정도로 성격도 저렴하시다는게

문제인거죠.(ex.결혼했음을 숨긴 연상녀.S군이 출근한 사이 친한 동생과 역사를 이루신 여성분...)

너는 어찌 그런 여성분들만 만나냐고 탓할 것도 아닌 것이..

그정도로 반복되는 연애 실패의 레퍼토리라면

이미 어쩌면 "그런 여성분들"이 취향으로 굳어진 걸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마조히스트가 아닌 이상 S군의 취향은 알 도리가 없습니다.)


연애전문가는 아닌 저이지만..들은 풍월로도 읆을 수 있는 나이가 되어버린지라

듣자하니~ 느껴보자허이..오호통제라.

S군의 연애의 고질적인 실패 원인은 S군 상대여성분들의 "살짝 보험들어주기"덕이더군요.

뭐..대부분 여성들이 그렇다는건 아니고요.

살짝 보험 = 나 먹긴 싫고 남 주려니 아까운 그런 심보의 폐해라는.

S군..뭐 키도 중키 이상에 얼굴도 잘 생긴 편입니다.성격은 곧은 편이지만 약간 우유부단한

면도 있지만 그닥 신경쓸 바는 아니고요.직장 역시 탄탄하니 특별히 먹고 살 걱정은

안하겠으니..이 얼마나 쥐기도 쉬운 떡이랍니까.하..지..만..

이 녀석..재미가 없다는 것..제대로 일명 "안습"입니다.매력이 조금 부족하다는 것이

이 녀석을 메인이 아닌 옵션격으로 머무르게 하는 것이지요.

(S군..나의 지극히 개인적 소견이니 울지는 말게나.우훗훗.)


이렇게 너무도 슬프게시리 요점을 짚이면 S군은 묻습니다.

"누나 어떻게 해야해?."

그렇다면 수사는 다시 원점으로..ㆀ

매력을 높인다라는 것..게임처럼 스탯치로 결정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내가 살고 S군이 사는 이 시간은 게임이 아니니까요.

뭐..짧다면 짧은 제 생각이겠지만 전 매력이라는 건 반드시 상대의 외모 "미/추"나 조건으로

결정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봅니다.

"스스로를 높이고 귀히 여기다보면 어느덧 높아진 자신을 보게 되고 그에 걸맞는

눈을 갖추게 될거야.그렇게 되면 좋은 사람을 고르고 보는 안목 역시 생기겠지."

라고 비단 S군만이 아닌 저에게도 하고픈 다소 경험 섞인

충고 아닌 조언으로 마무리 지은 대화였습니다.

(시건방어린 충고는 아니라고 강조하고 싶은 연제라지요.

다행히 S군이 스스로 거름망을 갖춘 녀석인지라 조분조분 알아들어주어 고맙기도 한.)


인연이라는게 리트머스시험지같아 반드시 마음에 적셔야만 어떤 사람일까 알 수 있기에

참 시행착오가 많지요.

그래도 생채기라도 날까봐.흉터라도 남을까봐 걱정하며 다음 인연을 두려워하기보단

새로이 올 혹은 찾아낼 인연이 기쁨이 되도록 스스로를 아끼며 귀하게 여기는 것이

인간적인 보다 성숙한 백리향처럼 은근한 매력을 갖춤이

지나간 인연에게도 새로이 올 인연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네요.


안 그런가?!! S군.우리 서로 노력해보드라고.


사족 - 한달만에 글을 쓰는 죄인입니다.부재 동안에도 편지를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