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시인들에게 보내는 게시판에서 연제님은 왜 늘 연애 얘기만 쓰세요? 라는 글을
봤습니다.유치한 구구절절한 내용이란 글도 봤고요.
굳이 변명처럼 쓴다면 필명 자체가 "사랑 주제"인걸요.
전 어둠의 전설을 초창기때부터 한 이도 아니기에 지나간 이들에 대한 서사시를
읆을 수도 없었고,사냥을 열심히 하는 이도 아니기에 직업론이나 사냥방식에 대한 토로를
할 수 없다는 것도 변명이라면 변명일 듯 합니다.
하지만 글작가를 표방한 시인이란 타이틀 아래 가끔은 달짝지근한 스파이스같은
유치한 사랑 글도 정말 "가끔" 괜찮겠지라고 스스로 위로를 하고 있답니다.
너만 괜찮으면 다야?!! 라고 하신다면 약 1g정도 절망하겠습니다.
1g정도 절망하고 다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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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k군 이야기입니다.
"k군과는 잘 지내고 계신가요?."(한달여 언급을 안 한 탓인가 싶습니다.)
"오래 오래 예쁜 사랑하세요." 라는 유저분들의 편지를 가끔 받습니다.
편지를 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k군 안부까지 챙겨주시다니 감동의 웨이브입니다.
(가끔 어둠의 전설 편지함을 슬쩍 훔쳐보곤 씨익 웃는 k군은 보너스입니다.)
k군과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다른 연인들과 다를 바 없이 삐지기도 하고 다독거리기도
하면서 지낸지 벌써 200일이 넘어가네요.
벌써 200일이군..일년의 절반 이상을 러브모드로 지낸겝니다.으흠..끄덕끄덕.길다.
100일엔 서로 반지도 주고 받고,제가 구운 케이크도 있었지만 200일 기념선물론
전 k군에게 어울릴만한 옷 두벌과 k군은 저에게 운동기구를 조촐히 서로 트레이드했답니다.
k군이 제가 사준 옷을 곧잘 입고 나올 때면 밥 안 먹어도 배부르다라는 느낌이 어떤건지
알 듯 하다 할까요.(운동기구의 사용 빈도에 대해선 노코멘트입니다..묻지마지름신 강림.)
이것으로 끝이냐..우훗훗.
타지에 나가있는 절 위해 일부러 차를 렌트해서 200일 기념으로
부모님 선물삼아 지역 특화 소주(?)와 홍어 한 접시를 들고
저희 식구들과 함께 물놀이도 다녀오고 그 결과 둘 다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따로이 나가 놀기보단 식구들끼리 모여 놀기를 좋아하는 저희 집 분위기에 이젠 어느정도
적응했다 큰소리치지만 제가 볼 땐..아직 멀었습니다.
(저희 집 근처만 가도 바짝 긴장하는 k군을 간만에 볼 수 있어 즐거웠다는 후문입니다.)
3박 4일간의 기념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그 날.
k군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습니다.200일동안 사랑해줘서 사랑하게 해줘서 고맙다고요.
10대처럼 두근거리진 않아도 20대초중반때처럼 격정적이진 못해도
서로의 얼굴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이런 사랑을 할 수 있다는건 큰 선물이니까요.
양반은 못되는 k군..글을 쓰는 지금도 전화를 하는군요.
(간식 갖다줄까요라는 내용입니다..다이어트엔 별 도움이 안되는 녀석입니다.)
으흐흐.전화는 끊고..다시 씁니다만..
결론은..애인 자랑인거지요.돌을 던지신다면 온 몸으로 울겠습니다.기쁘게..변녀스럽게..(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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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히 k군 이야기는 끊고요.
초라하고도 모자른 제 글의 주제가 늘 "연애"인 것..
사랑과 이별과 기침 그리고 웃음은 쉬이 감출 수 없다고들 그러더라고요.
감출 수 없기에?!!
"지금 사랑을 하고 있어요." 는 "나 지금 살아있어요."라고 강렬하게 증명하는 것이라 여기기에
사랑은 유구한 주제일거라고 감히 생각해봅니다.
살아있음을 알리고 싶어서?!!
어쩌면 모자른 글 실력이지만 보여주고 싶은 사랑 욕심은 큰 탓에 이리 쓰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족.저번 글의 주인공인 s군에겐 항의 전화를 받았다는..- _-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