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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비때문이야.
83 2001.07.15. 00:00

구로6동이 무릎까지 물에 잠겼단 게시판글을 보고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네가 살고 있는 오류동도 물이 많이 차올랐으려나.. 지은지 오래돼 허름한 집이라 자주 불평하며 얘기하던 너였는데.. 무섭게 내리붓는 비에 어디 새는곳은 없는지.. 오후부터 허리 아프시다며 우리 엄마 누워계신데 이른 아침 출근하실 너희 엄마 걱정하는 난 뭐니.. 짖꿎은 이 날씨때문에 지방간 언니는 오지도 못하고 있는데 낼 출근하느라 귀찮고 짜증스러울 네 생각부터 하는 난 뭐니.. 네겐 나보다 소중한것들이 그리도 많은데 네겐 다른 무엇보다 네가 소중한건 뭐니.. 그렇게 냉정하게 떠나버린 너인데 이렇게 미련하게 사랑하고 있는 내 모습은 뭐니.. 이런 비참한 기분들게 만드는 쏟아지는 저 비는 도대체 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