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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
2059 2006.11.13. 15:24

처음에 글을 쓸때, 같은 글을 서로 다른 필명으로 쓴다.


첫번째 필명으로 글을 썼을때에는 어떠한 편지나 귓속말조차 오지 않는다.


그러기에 난 나 자신이 참 재미없는 글을 쓰는구나 생각했다.


시인선발에서도, 나를 추천한 유저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전체 페이지를 통틀어서 5명정도.. 6명인가..



하지만 난 그렇게, 운영자가 씌워준 감투에 올라섰다.


즉, 마을로 이사할자격을 얻었다는것이였다.


지금에서야 내 정체를 아는사람들이 많지만, 그때당시에 일종의 나는 미스테리한 존재였다.


비키의 글 스타일은 자신이 시인이 되서도 결코 변하지 않았다.


사랑을 속삭이는 잔인한 목소리는 그대로 다가와 있을뿐이였다.


더군다나, 그 누구보다 난 비키의 글 스타일을 알수가 있었다. 나와 한번 심하게 싸운적이 있기에..


연인님과 죄님은, 솔직하게 난 사랑을 알지못하는편이라, 시인직전의 그분들의 글은 보지 않았다.


그러기에 감히 왈가왈부 할수 없다..


다른 시인분중에서 몇분은 운영자에 의해 그 권리가 박탈당했으며, 또 한분의 아이디는


현재 내가 보관중이며, 다른 한분과는 연락이 되지 않는다..



내 글은 일종의 폭탄과도 같았다.


임펙트면이나, 아니면 그 공격적인 성향이나, 지금까지 시보편을 보아온 사람들중에서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은 자기들의 기억속에서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난 세토아 사람으로 취급받지 못했다...



몇몇분들은 정체를 물어오기도 하셨고, 그나마 글쟁이분들중에서 몇분만이 나의 정체를 알고 계셨다


그들은, 정말로 게시판 죽돌이였으니까. 글을 쓰고 싶을때 쓰며, 남의 표현 하나하나에 감동하고


누구보다더 그곳 시인들께 보내는 편지를 사랑하고 있었기에..



시인이 되고나서, 예전에 써놨던 글들을 똑같이 옮겨적기 시작했다.


단지 게시판과 필명이 바뀌었을뿐이다..


그렇지만, 정말로 반응은 예상밖이였다.


몇몇분들의 편지가 오기 시작하고, 독자분들도 즐겁다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자신의 글을 봐주면서 기쁨을 느낀다는건 글쟁이에게 영광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그런 편지들이 오기 시작함으로써, 난 아이러니 속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예전에 내가 다른 필명으로 글을 적었을때, 그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시인이라는 자리가 이런거였나.. 하는 알수없는 물음이 떠올랐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길래, 뿌리가 되어야될 그곳의 글들은 이토록 환영받지 못하는 걸까...



아직까지 이 위의 두 물음에 대한 답은 알수가 없다..



내 지인분들은 물론이고, 내 친구들마저 그 물음에 충분히 대답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달려라 혜광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