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샌가 당신의 열렬한 추종자가
정이 하도 쌓여서 당신을 죄려 합니다.
당신 또한 당신만의 세상을 꾸미려 하는데
그 추종자가 정이 쌓여 당신을 죄려 합니다.
당신은 눈을 감고 귀를 양 손으로 막았으며
추종자는 한참을 허공에 부르짖다가 시들하여 돌아섭니다.
세상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것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메마르다시피한, 아니 썩을대로 썩은 한계점에 한번 은근히 다가와 봅니다.
당신은 여전히 지쳐있습니다. 고이는 우물 안에 있으면 밖이 보일 수 없으니
당신의 조그만 생각 안에서 나오는 세계는 좁고. 다만 그 우물을 하염없이 파내려갈 뿐입니다.
깊게 파다보면 맑아지겠지 싶지만 이미 당신의 추종자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그 마른 우물 밑바닥에서 당신은 생각합니다.
"한때는 참 좋았는데.."
그러나 당신이 간과한게 있습니다.
노력하는 그 모습만을 믿고 그래도 우물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늘상 있게 마련이고
자신이 의도하지 않는 용도지만 그 우물 자체는 이어간다는 것을 말여요.
아니면, 당신 역시 그것을 예견하고 우물을 파 들어간 것일까요.
그 당신이 제가 된다는 생각을, 요새 가끔 합니다.
- 테웨뷔르 폰 미스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