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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 Te ] 목적상실
1449 2006.11.21. 21:01

당신은 오늘도 던전으로 향합니다.

당신은 오늘도 경험치를 얻습니다.

당신은 오늘도 순체마를 올립니다.

당신은 오늘도 순위표를 굴립니다.

당신은 오늘도 아이템을 얻습니다.

당신은 오늘도 던전으로 향합니다.

당신은 오늘도...



남에게 지지 않기 위하여 혹은 자신의 소극적인 목표를 위하여

캐릭터를 꾸미기 위하여 달립니다.



그러나 참 뒤돌아보면, 자신의 시간이 매우 헛되게 지나가고.

그 시간이 추억에서 악몽으로 바뀌는 순간

자신은 극도의 회의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하지만 그 중독성은 심히 지독할 뿐더러, 자신의 주변사람들이 자신을 붙잡아맵니다.



소돔을 바라보는 룻의 부인처럼 하염없는 미련이 자신을 맴돌고

그렇게 당신은 캐릭터의 노예가 되어갑니다.




- 나비가 된 애벌레부터의 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