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동네에서 예의바른 청년이었지. 마을의 기대를 잔뜩 입은 청년이었지
떠나기 전날 밤 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걱정 마시라고, 빨간 눈으로 약속했어
" 아버지 수술비는 걱정마세요. 누나의 결혼자금도 걱정마세요
이제 제가 없어도 견뎌야해요. 눈좀 붙이세요 저먼저 갈깨요 "
그렇게 그는 밤에 배에 올라탔고 썩은 생선박스 옆자리를 맡았어
어두운 가운데 무섭게 빛나던 눈들. 피부색은 같아도 왠지 낯설은 그들
몇명은 숨이 막혀 질식사, 아침이 되어서 알았지, 다 같이 기상
차가운 손에 이끌려 어디론가 떠나네
어딘지 보니까 꿈같은 코리아
- 가수 데프콘 님의 가사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