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에 대한 조각들을 자주 접할 때마다
필자의 과거사와 결합해서 조심스럽게 조각을 맞추어 봅니다.
어쩌면 과거를 말하는 이의 입장에서 바라본 세계가 다가 아니고
또 다른 쪽에서 바라보던 사람의 입장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전직이란 것은 참으로 많은 해프닝을 낳았던 어둠의전설의 한 획이지만
전직조건은 어둠의전설 플레이어의 상위 10%로 계산된 수치였기 때문에
시도하던 사람들은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이를테면
[ 지금 체마 몇십만을 버리고 1레벨로 돌아간다면 돌아갈 수 있겠느냐. ]
과거의 기준이 곧 현재의 기준이 됩니다. 이런 상상도 재미잇긴 합니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그들은 최선을 다했으나 역량 밖의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이꼴저꼴 안보고 속편한것은 벤치마킹뿐이 없겠지요.
전직과 승급 시스템은 굉장히 어둠의전설을 대표하는 하나의 획이었지만 결국
스스로의 모순과 벨런싱에 있어 해답을 늘어놓기보다 같이 궁리하기보다
일방적인 비난으로 상황을 전복시켜 무덤을 스스로 판 자들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비난하던 사람들은 뒤로 자신의 캐릭터만큼은
충실하게 넥슨의 개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이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정의' 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필자는 한때 World of Warcraft라는 온라인을 즐겼던 적이 있고 길드를 하나 차려본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한때 과거의 영광을 안고 있던 분이 길드원으로 오신 적도 있었고요.
차마 어둠을 했다는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역시 그분에게 어둠이야기를 듣다보면
참 스스로가 가진 기억들이 얼마나 조각의 단편인지를 깨우치게 됩니다.
여러분의 전성기는 어느 때입니까?
테웨뷔르는 2000년 7월의 어느 여름날.
도적 9위라는 끈을 버리면서 전직이라는 모험을 하던 순간이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그것이 [검은전사]를 만들 수 있던 원동력이었기도 했고요.
모든 이들이 전직을 사기라 하고 그부분은 동감합니다만
벨런스는 상향이나 너프만이 답이 아니라고 보는게 제가 지금 갖고있는 지론입니다.
와우가 그것을 제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나 깨닫기까진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버려 이제는 돌아와서 외치기엔 이미 늦은게 아닐까.
- Tewevier V. MisTi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