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피리를 만들어 불어봅시다 길에 밑둥이 까무잡잡하고 커어다란 나무에 쬐메하게 싹이 파릇파릇하게 난 물오른 가지를 골라 사정없이 뚜욱 잘라 싹과 싹 사이의 줄기를 자릅니다. 길다란 대롱을 만들어야되요 그 가지를 손가락으로 조물조물 만져서 찢어지지 않게 배배 돌리고 속에 대롱을 빼냅니다 빨대가 만들어졌어요? 그 빨대의 한쪽 끝에 날좋은 칼로 외피를 벗겨요 파란 속살이 보이죠~ 속살을 남기고 종이 접듯 접어 입술을 갖다대고 조심조심 불면 뿌ㅡ 소리 나는 피리가 됩니다.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 버들피리를 만들어 놀던 생각이 납니다. 문득.. 교정에 파릇파릇하게 수양버들과 미루나무에 싹이 돋고 사쿠라가 흩어지는 것을 보니.. 피리가 불고 싶어져요 피리를 깎으며 모든 생각을 잊고 피리를 불며 한없이 기뻐하던 추억을 부여잡으며 학교 앞에서 종이피리를 불었습니다. (사실.. 지금은 버들피리를 불기엔 철이 좀 늦었죠.. 물이 오르고 싹이 나지 않을때.. 만들 수 있어요) - Tewevi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