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반지 아이템인 녹옥반지 한쌍.
하지만 난 내가 받은 아이템의 가치도 알지 못하고 있었고
그냥 지나가다가 쓰레기통마냥 나에게 준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것이 속성도 없는 '그냥' 녹옥반지 였으니 말이다.
나중에 녹옥반지의 성능을 보고는 헉.. 좋은거구나
감사의 말도 한마디 못했는데..
그뒤로 한동안 그 전사를 만날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마주친 그.
이번엔 밀레스 마을이었다.
그는 처음 시작하는 유저들에게 우드랜드로 가는 길을 가르쳐주고
나무방패와 에페를 나눠주고 있었다.
"돈이 다 떨어졌나봐요?"
한참을 구경하다가 내가 건낸 말은 쌩뚱 맞았다.
"네?"
"아뇨 저번엔 녹옥을 나눠주시더니 지금은 돈이 없으신가 해서요"
"아~"
그뒤로 잠깐동안 그와 얘기를 나눴다.
녹옥은 비싸고 사는 곳도 어딘지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많기에
초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처음에는 녹옥을 나눠줬다고.
하지만 금전적인 부담도 부담이지만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나무방패, 에페라고 생각을 했기에
이렇게 하고 있다고..
그리고 헤어지면서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
"그냥 같이 즐기고 싶은 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