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급 신전에 갇혔던 이야기.
꽤나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을 것이고
불쌍하다는 생각도 많이 했을 것이다.
그래도 내가 보기엔 지금 말하는 경우보다는 행복하다고 본다.
생명의목걸이 등등의 업글 아이템이 구현된 이후,
지금처럼 데스패널티가 적은 것도 아니라서
죽으면 거의 모든 아이템들을 날려버리고,
지금처럼 많은 생목, 암목등이 있는 시절이 아닌 그때,
지금도 그렇지만 생목, 암목 등 재료를 모아놓고 가공하러 가기 직전,
얼마나 설레이는가. 이제 나도 생목을 갖는구나 하면서.
그렇게 비밀의황금열쇠를 사용하여 루그를 만나러 간다.
루그를 만나 재료를 가공하여 아이템을 받는다.
매우 감격이다. 차보기도 하고, 스크린샷도 찍고,
근데. 리콜이 없다.
어쩌겠는가. 여기는 엑스쿠라눔 5개 정도로 들어오는 곳이 아니다.
10시간을 10일을 기다려도 아무도 안올지도 모르는 곳이다.
누가 리콜 하나 전해주러 비밀의황금열쇠를 사용하여 루그한테 가겠는가.
생목을 찬 감격도 잠시.
어서 빨리 사냥터에 가서 나의 아이템을 멋지게 뽑내고 싶지만,
눈물을 머금고 3시간동안 케릭터와 아이템과 헤어져야 한다.
1분이 1시간 같고, 1시간이 하루같다.
나름대로 정확히 시간을 재고 1초라도 빨리 접속하고 싶다는 마음에 접속을 하면,
루그가 아직도 안갔냐며 손을 흔들고 있다.
이때의 기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