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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365일..
156 2009.09.22. 21:59

우리 이별을 말한지

겨우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어..

하지만 너무 이상하게도 내맘은 편안해

자유로운 기분..

이틀 이틀째가 되던날 온몸이 풀리고 가슴이 답답해

삼일째 되던날 내 심장소리가 너무 커서 잠도 못자

나흘 되던날 눈앞이 캄캄해지고

오일 되던날 눈물만 주르륵..

엿새 되던날 가슴이 너무 허전해

하루 온 종일 먹기만하네요..

일주일 일주일이 되던날 노랫속 가사가 모두 내 얘기같고

드라마 영화속에 나오는 삼류사랑얘기가 모두다 내 얘기만 같아..

한달 한달이 되던날 니가 좋아했던 긴 머릴 자르고

니가 싫어했엇던 야한옷을 입으니 이별이 이제서야 실감나네

일년되던날 널 많이 닮은 사람과 사랑에 빠져 행복을 찾았고

가끔은 너의 소식에 조금은 신경쓰여도 그냥뒤돌아 웃음짓게 되네

사랑은 그런건가봐 세월이 약이었나봐 그때는 정말 죽을것 같았어

하지만 지금 사랑이 또 다시 아픔을 줘도 나는 웃으며 이별을 말할래

사랑은 또 다시 올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