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들이 되기전, 그리고 마을에서 적무기쳐내기, 적갑옷해체가 가능하던 시절,
리콜을 하면 한칸이 빈다.
그 상태에서 적무기나 적갑옷을 당하면 100% 성공이다.
그래서 전직자들은, 특히 비격계열 전직자들은 지팡이가 빠지지 않도록,
자신이 전직전에 입었던 방어력 좋은 갑옷이 빠지지 않도록 리콜을 사용하지 않았다.
전직신전에서 3시간 이후에 빠져나왔으며
모든 사냥터에서 리콜대신 걸어서 마을로 복귀하였고,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코마디움도 사용하지 않았다.
괜히 한칸이 비어있는 사이에 나쁜사람들에게 적갑옷이나 적무기를 당하지 않으려고,
번들이 되지 않았던 시절의 길드전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지금처럼 죽어도 바로 리콜하고, 바로 리콜하는것은 힘들었었다.
리콜을 하게 되면 적어도 한칸이 비어있게 되고,
그 비어있는 한칸으로 인해 적무기나 적갑옷을 당하면 치명적인 약점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걸어서 오거나, 아니면 주로 성직자계열의 소환을 이용해서 이동하고는 했다.
그에 비해 전사나 도적계열은, 적갑옷이나 적무기가 잘 들어가니까 신나게 전쟁을 했었고.
전쟁이 아니고 친선전의 경우,
머 적무기등의 부담을 감수하고서도 리콜을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워낙 적은 인벤칸에 많은 리콜을 쓰지 못하니 리콜이 떨어질때가 있었다.
그럴땐, '리콜 사러갑니다. 죽이지 마세요' 라고 말을 하고 리콜을 사러가도,
꼭, 죽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다시 걸어서 마을로 가야하고,
다시 리콜 사기전에 죽어버리면, 친선전이 끝날때까지 리콜만 사러 가게 되는 상황도..
이래 저래 힘들었던 시절이었다.
물론, 전사나 도적들은 나름 신나게 길드전을 했던 시절이었지만,
요새는 다들 편하게 사냥을 한다.
코마 걱정도, 디베 걱정도, 심지어는 사냥터를 뛰어가는 걱정도 그리 부담되지 않는다.
죽음을 경험하고 혼자 뛰어오지 않아도 되고,
코마를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배달하지 않아도 된다.
어떤 마을이던 마음껏 이동할 수 있으며
보다 많은 인벤을 폭 넓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편해지다 보니 그룹사냥의 묘미인 협동이랄까,
서로 돕는 부분도 적어지고, 팀원끼리의 유대감도 적어지는거 같아서 안타깝다.
가끔 사냥가서 코마디움 52개를 다 써버릴때면
예전에는 내가 어떻게 사냥을 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예전 같았으면, 무분별한 행동으로 자주 코마 뜨는 사람을 지적하고,
서로 최대한 코마를 뜨지 않기위해 조심조심 사냥하고,
누구 하나 뒤쳐지는 이 있는지 최대한 팀원을 챙기면서 사냥했을텐데,
텔리포트깃털로 슝슝 날라가서
팀원이 죽던 말던 일단 몹부터 죽이고,
뒤에 뒤쳐지는 사람이 있어도 그냥 나먼저 달려가고,
팀웍보다는 케릭터의 능력, 그리고 재력으로 승부하는 요즘 사냥.
그래서인가.
요새 들어 번들전의 사냥이 그리워지는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