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야. 나 청소도 잘하고, 설겆이도 잘해. 빨래야 요즘 세탁기가 다 알아서 잘해주니깐 두말할것 없이 척척이지. 요리는 또 얼마나 잘한다구. 너 오늘 뭐 먹고싶어? 가지찜? 야야...너무 쉽잖아. 좀 그럴싸~ 한걸로 말해봐. 그렇다고 뭐 구절판이나, 신선로 같은걸 해내라면 나 우는거 알지? 뭐 맹자어머니만큼이나 훌륭한 어머니가 될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우리의 아이들 사랑 듬뿍주며 기를 자신은 있어. 부모님께 효도하고, 네가 벌어오는 돈 차곡차곡 모아서 집안 살림 늘이는 재미도 붙여 볼께... 정말이야. 자신있다니깐... 그러니깐 생각해 보면 안되겠어? 나랑 같이 아침에 눈뜨고 저녁때 손꼭잡고 자는거 말야... 사람들이 말하길... 그런게 결혼이라네... 나... 데려가주면 안될까? 사실 조금은 철없고 제멋대로인 성격이긴 하지만, 네가 사랑으로 쓰다듬어 준다면 충분히 고칠수 있어... 잘해볼께... 나 좀 줏어가죠...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