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길, 차에 타고 창밖을 보고 있노라면,
혹은 일할 때에 문득,
그리고 퇴근 길,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강한 비트의 노래를 듣고있노라면,
으레 지나친 감상, 혹은 지나온 나의 길에 대한 회한
등등이 머릿속을 꽉꽉 채워버린다.
그럴 때마다, 메모지가 없을 때는 휴대폰 메모장을,
메모장이 꽉 찼을 때는 내가 나에게 날리는 문자 한통에
그 어설픈 생각들을 간간히 정리해서
이 곳에, 혹은 그 곳에 몇 자씩 적어내려가곤 했으며,
내가 칸썹에서 시인으로써 발광했던 흔적들과
이아썹에서 시/편에 휘황찬란하게 거들먹거렸던 나의 꿈 등은
모두 그렇게, 혹은 저렇게 적혀진 것이었다.
읽는 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이전에
나도 지나칠정도로 잡생각이 많아서 이 곳에.. 별 쓸떼없는 감상 나부랭이들을 끄적이곤하는데,,
좔좔 적어놓고, Send를 누르기 전에,, 이건 뭔가 아니다 싶어서
"에라이 gg.. " 하며, Cancel을 눌러버리곤 하는데,,,
그렇게 쓰다보니 내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서
내용없는 글들이 너무 많아서, 이 곳을 찾는 분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 뿐인데...
이번에 선출되신 분들이 어둠 홈피에 어떤 글을 올리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떤 생각으로 이 곳에, 밑과 같은 글들을 적어내려갔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글을 올리기 전에 한번쯤
이 곳을 찾는 유저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난 그게 참 궁금하다.
* * *
당신과 나의 '다름'을 논하지 말라.
당신과 내 생각의 차이를 말하기 이전에,
망할대로 망해버린 어둠이라서, 더 이상 찾는 사람들이 없다는 현실에 대한 언급 이 전에,
우린 그래도 '어둠 시인'이라는
조금은 공인이라는 입장이라..
적어도 시/편보다는 읽을 만한 글을 올려야되지는 않을까...
이 곳은 편지함도 아니요, 일기장도 아닌데
그런 글을 적어대는 이유가 궁금하고
물론 나 또한, 처음 이 자격을 부여받았을 때,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4년 6개월 정도 거슬러 올라간 그 시점에
이 곳과 시/편을 아꼈던 유저분들께 무쟈게 쓴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적어도 나를 위해 글을 올리진 않았었다.
밑에서 내가 언급한대로
이 곳은 내게 시/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라는 말을 인용해서
당신들이 이 곳에 펼쳐대는 당신들'만'의 자유로움을 정당화 시킬 생각이라면,,,
'난 시인이다. 내가 글쓰는데 니가 무슨 상관' 이냐고 꼬장부릴 생각이라면,,
한번쯤.. 당신이 '읽는 이'가 되어서 당신의 글을 쳐다봤으면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이런다고 당신들을 짜를 권한은 없다는 거..
보다 읽을만한 글을 써달라고 한 번 앵겨봤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