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스 작은 마을에 한 소녀가 살았어요 어릴때 어머니를 잃고 주점을 하시는 아버지 밑에서 외롭게 자랐죠 지하묘지의 괴물들과 싸우느라 지친 여러 마법사와 전사들이 늦은 저녁이면 술한잔에 회포를 풀곤하는 오래된 주점이었죠 얼마전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며 아버지가 새로운 주점 식구를 데려왔습니다 그 새로 고용된 댄서가 소녀는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천박하게만 보이는 그 무희에게 아버지가 푹 빠져 있었기 때문이죠 손님이 많아지는 시끌벅적한 저녁이면 소녀는 가게앞, 호수가 내다보이는 잔디밭에 누워 언제나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았죠 저 높은 하늘에 어둠이 짙게 깔리면..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별.. 동네 총각들에게 인기가 좋은 꽃집 아가씨 로즈마리가 호수앞을 지나갑니다 언니 로즈마릴과 교대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인가봅니다 밀레스 꽃집이 인기가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밤낮으로 꽃을 판다는것과 결코 시들지 않는 특별한 꽃을 판다는 이유였죠 로즈마리는 그 아름다운 미소로 소녀에게 웃어보이며 노란 장미꽃 한송이를 건네고는 인사를 하고 돌아갑니다 바람에 나부껴 속삭이듯 들려오는 나뭇잎의 움직임 소리.. 소녀는 또 다시 하늘을 바라보며 고개를 들었죠 별...노란 장미꽃을 별에게 손을 뻗어 건네주는 시늉을 했죠 '아아...' 노란 장미꽃이 쏟아지듯 반짝임으로 소녀의 온몸을 휘감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속삭이듯 말했습니다 '달콤의 사랑의 향기가 느껴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