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 힘도가를 하던 사람이 착해서였을까..
아무런 추궁도 하지않고 그냥 조용히 넘어갔다.
이미 노멀도가라고 들킨 몸,
한명뿐인 성직자를 도와주기 위해서 난 열심히 몹을 몰았다.
그냥 단순히 몸빵을 하는것이 아닌,
스킬이 없을때는 돌아다니고 스킬이 오면 사용을 하는 식으로 몰다보니
그다지 위험은 없어보였고
그렇게 우리는 느리지만 착실히 몹을 잡으며 2층 출구를 향해 가고 있었다.
2층 출구에서 기다리던건 용과 몇몇의 몹들,
일단 내가 용을 몰고 나머지 사람들이 몹들을 정리하기로 했다.
용이 있어서 빨리 몹들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지
오히려 더 느리게 잡고 있는듯한 생각도 들었다.
역시 힘도가 1명으로는 빠른 사냥을 할수 없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왜 나도, 동네 동생도 노멀도가를 해서 이렇게 힘든 사냥을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몹들을 잡고 용은 그냥 버리기로 결정을 한 우리는 5층을 향해 달렸다.
3층과 4층의 달리기층을 지나고 들어선 5층 입구에는 또 다른 용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처음 온 광산인데, 용이란 놈을 한번 잡아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래도 힘도가가 한명 있는데 잡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나는 팀원들에게 용을 잡아보자 하는 제안을 하였고
다른 팀원들도 주위에 아무런 몹이 없었기에 내 제안을 수락하였다.
그렇게 도가 3명과 성직자가 용에게 붙고 멀리서 마법사가 지원을 하면서
드디어 드라코 라는 놈을 잡기 시작했다.
나야 이미 노멀도가라고 했으니 금강을 쓰지만,
내 동생은 아직도 파도가라고 속이고 있던 중이었으니 마법을 일체 사용하지 않았고
힘도가 역시 마법이 없으니, 용이 때릴때마다 체력이 뚝뚝 깎여 나갔다.
마법사가 최대한 용이 공격하지 않도록 소루마를 날려주었고
성직자가 우리가 최대한 죽지 않도록 마나를 잘 조절하며 체력을 채워주었다.
그렇게 1분이 지나고, 2분이 지나고..
3분이 지나가도 용의 체력은 아직도 녹색틱..
힘도가 한명으로는 용을 잡을수 없던 것인가,
우리 노멀도가들은 이렇게 약한 존재였던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아무런 힘없이 기공을 때리고 있던 그때,
나는 매우 어이가 없는 상황을 보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