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만화책의 차이점은 뭘까?
첫번째는 그림의 유무일것이다.
책은 묘사되어 있는 정경들을 상상만으로 구현하는 수밖에 없다.
반면 만화책은 그림이 있기 때문에 내용전달이 훨씬 쉽다.
두번째는 연재의 여부이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개가 물흐르듯이 막힘이 없다.
하지만 만화책의 경우에는 한권씩 출간되는 것이 아니라
주, 월단위의 연재분을 묶는것이기 때문에
작화가 점점 변경되어가고 내용도 회차를 반복하면서 꽤나 이질적으로 바뀌는 경우도 많다.
(유명한 드래곤볼의 경우를 보자. 코믹으로 시작해서 무협, SF, 판타지를 넘나든다.)
여러번 강조했지만 나는 기억력이 나쁜터라
책을 봐도 내용을 잊는다.
그것이 책을 스트레이트로 4-5권 독파를 하거나
여러번 읽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만화책도 예외는 아니어서
만화책도 오랜만에 신간이 나오면
그전에 어떤 내용인지 까마득하게 잊어버리는 것이다.
내용을 잊었을 때. 나는 다시 읽는 것을 선택한다.
한번 다시 읽어봄으로 기억을 되살려 내는 것이다.
전에 읽었던 것이기 때문에 전보다 읽는 속도도 빠르고
미쳐 놓쳤던 미묘한 심경변화나 복선등을 새로 읽음으로 알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런데.. 만화책은 가끔
정말 내용을 송두리채 잊어버린다.
어떤 내용인지 어떤 그림이 있었는지.
완벽하게 말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상상해야 하는 책에 비해서
만화는 읽기가 쉽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싶다.
몇장의 글이 단 한컷의 장면으로 표현될 수도 있다보니
집중력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겠지..
아무튼 책도 만화책도 나에겐 뗄 수 없는 존재다.
어머니는 아직도 만화책을 보냐면서 눈치를 주시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