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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pt] 보다. 읽다(3)
687 2007.06.16. 09:44






이번엔 만화책 얘기나 좀 해볼까 한다.

앞서 얘기 했듯이 나는 만화책의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남자들은 소년만화만

여자들은 순정만화만

그리고 성인 남성은 성인만화만 보는 경향이 강하다.


이것은 내가 치즈를 먹지 않았던 것처럼

다른 종류의 만화를 접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더 멀리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듯 싶다.


일단 내가 만화책을 선정하는 방법은

우선 네 다섯장을 보고나서 대여를 결정한다.

그 이상을 보면 나중의 재미가 떨어지고

한두장을 봐서는 아예 감이 안잡히기 떄문이다.

선택은 언제나 신중하게 한다.

책방이 꽤 멀어서 재미도 없는 만화책을 반납하러 가야할 때는 화난다. 정말


그 다음으로 선택하는 것은 인기가 많은 것이다.

보통 같은 책은 들여오지 않지만

비디오도 대작은 몇개씩 들여오지 않는가?

신간이 한번에 여러권 들여오는 것은 꽤나 인기가 있다고 봐야한다.

예전에 [궁] 이라는 만화가 아직 드라마화 되기 전이다.

다른것은 인기가 있어도 2권인데.

이 [궁] 만은 무려 4권이 꼽혀 있는 것이다.

대체 뭔 내용이길래 이게 이리도 인기를 끄는 것인가 싶어서 빌려봤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 취향은 아닌지라 포기했다.



그렇다고 소년만화중 인기작들을 내가 섭렵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몇번이고 시도했지만 결국 포기한 '원피스'

그림체가 독특하고 꽤 열혈인 이 만화는 인기를 끌만한 요소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웬지 나에겐 정말로 맞질 않는 것이다.

꿋꿋히 참고 몇권인가를 계속 봤다. 조금 있으면 재미있게 될지도 몰라.. 라고 생각하며

그러다가 중반에 한 사막의 왕국 이야기에서 읽는 것을 멈췄다.



자신들을 스스로 반란군이라고 하는 놈들이 어딨냐!

쿠어어어..

고무로 만들어진 주인공과

여러가지 초능력을 지닌 존재들은 인정하면서도 결국 거기서 막혀버렸다.



만화책을 고르는 3번째 요소는

애장판 이다.

애장판은 기존에 출판이 됐으면서도

그 인기에 힘입어 양장본으로 출간 된 것으로

책이 크고 두터운게 특징이다.


애장판으로 나온 것은 거의 대부분 섭렵했다.

예전에 '캔디 캔디' 가 나왔을 때도 과감히 봤다.

대체 이게 뭣이길래 한 시대를 풍미한 작품이 될 수 있었는지.

캔디를 한번도 보지 못한 나도 '외로워도 슬퍼도' 는 알고 있지 않는가.



결과는?

음.. 솔직히 처음엔 너무 짜증났어.

특히 등장인물들은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너무 틀렸어.


이라이저.. 패주고 싶었어..

안소니.. 몇번 나오지도 않어.

테리우스.. 터프함과 꽃미남의 대명사. 오지랖도 넓으시다.

그리고 주인공 캔디.. 언제나 능동적으로 상황을 타개하는 듯이 보이지만

사실 주변 상황에 따르는 수동적인 모습이 안쓰러웠다.


그래도 재미는 있었다.

등장인물들의 죽음으로 급격하게 전개가 이루어지던 점도 그렇고(요즘 만화의 대부분은 불사신이다)

언제나 캔디를 괴롭히던 닐의 심경변화 같은건 무척 신선했다.



내가 만화를 고르는 방법은 이 세가지 정도지만

성인만화는 잘 보지 않는다.

왜 보지 않느냐?

너무 폭력적이라서? 아니다.
너무 야해서? 아니다.
내가 미성년이라서? 아니다.-_-;


성인만화는.. 대여료가 비싸니깐.

페이지 수가 많은 것도 아닌데 가격은 배 이상 비싸니

성인만화를 보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