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다시 만화책 얘기나 해볼까 한다.
만화책은 간혹 권두에 일부 컬러페이지가 있는 경우는 있지만
올칼라는 아동용/성인용 내지 요즘 유행하는 인터넷 만화정도밖에는 없다.
그러니 대부분의 만화는 흑백이라고 봐도 상관없을 것이다.
흑백이라는점은 만화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단적인 예로 잔혹한 장면의 묘사이다.
붉은 피가 뚝뚝 흐르는 장면은 누구나 섬찟함을 느끼며 혐오감을 유발한다.
하지만 이런 고어(gore)한 장면을 만화책은 혐오감없이 무난히 소화해내고 있다.
영화에서 이런 장면들은 표현하기가 힘들다.
간혹 목이 돌아간다거나. 팔다리가 부러지는 장면만으로도 (코미디영화에도 이런 부류가 가끔 있다)
확실히 잔혹함을 느끼는 우리들이지만
만화에서는 시체의 산을 보고도 하나의 배경으로 인식을 할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극에 무뎌지는 현상도 일어나기도 한다.
인간은 한번 익숙해지면 언제나 더 큰 자극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아직 정신적으로 미숙한 청소년들에게는 이런 잔혹한 장면들이 해가 될 수 있다.
조금 얘기가 새나가고 있지만 내 글에 두서가 없던 일이 하루 이틀인가.
읽는분들은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_-;
아무튼 검은 색으로 가득한 컷이
어둠을 의미하는 것인지, 피바다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전후장면을 통해 충분히 전달 될것이다.
만화의 다른 특징은 화면이 정지되어 있다는 것인데
생동감 넘치는 동작을 표현하기 위해서 꽤나 다양한 기법이 존재한다.(아마도..)
뭐 내가 만화를 공부한 이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만
간혹 정지되어있는 컷인이 영화보다도 박력이 넘친다고 느낄때가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장점은
만화는 역시 어디서나 보고 싶은대로 꺼내서 볼수 있다는 점이겠지
이리 저리 사람들 눈치만 안본다면 말이다.
(과거엔 거리낌 없이 봤지만 요즘은 눈치보여서 자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