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때에 날 알아주는 선배가
오늘 "족발에 쇠주한잔 어때?" 라고 날 불러세웠다.
일에 치여 사람을 잊고 사는 나에게,
일에 치여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도 구분을 못하는 나에게
오랜만에 찾아온 이 시간을 빌미로
첫잔부터 중얼중얼 푸념을 내뱉었다
나의 한숨을 보던 그 선배는
한숨을 가로막으며 큰숨 한번 쉬게하고.
나의 한숨 큰숨으로 덜게 한다.
술을 잘 못먹는걸 이해해 주며 한잔 두잔 천천히 잔을 기울여주던 고마운사람이
나를 위한 말들과 소주한잔, 그리고 족발한접시로 내마음을 달래준다.
사람의 고마움이란..
그저 작은 족발한접시와 먹지도 못하는 소주 한잔.
그리고 정겨운 문자 하나로 느낄 수 있는것이더라.
헤어질때 손을 번쩍들며 멋있는척 뒤도 안보고 걸어가는 사람에게
"감사한거 알죠?" 라고 문자하나 띄우면
"^^" 라고 날라오는 답장하나.
감사합니다. 덕분에 내일아침은 기지개 피며 일어 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래서 세상은 아직 살만한가봐요.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뿔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