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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당신이란 사람은
86 2010.02.13. 00:26

아침 출근길,

누군가 불러 세우는 소리에 잠깐 뒤돌았을 때

아무도 보이지 않았던 것은 나보다 키가 작아서가 아니라

누군지 모르겠을 정도로 낯이 변해 있었거나 내 기억에서 잊혀졌기 때문이기를



횡단보도를 건널 때, 버스를 탈 때까지 나눴던 이야기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하며 의미 없는 웃음으로 넘기고

어차피 자기 갈 길 바쁜 사람이니 하며 보내줬던 순간처럼

그렇게 보내주려 마음 먹던 순간



그는 다시 내 시야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처음/부터 나의 착각이었다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