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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에인트이야기 - 아벨에서의 재회 - [2]
131 2001.07.30. 00:00

그 존재.. 항상 어두운 얼굴로 거리를 헤메면서 사람들을 향해 차가운 비웃음만 주던 [아벨의 저주받은 코ㅡ라드] 를.. 처음 본 것은 굉장히 어릴 무렵이였다. 아벨에 우연히 오게 된 나 - 당시에는 '얀 정혜'라는 마법사였다. 굉장히 모든 것이 낟설었기에 정말로 희한한 옷을 입 고 마을에 서있던 내가 부르는 지존이라던 사람들을 기억한다. 그들과 가까이 할 때 나는 이상한 행복감을 느끼고 내 자신이 편안해진다는 것을 알았다. 더불어 이런 것을 즐겼다고 지금 말할 수도 있다. 나는 그 광장에 매일 나갔고 그들 앞에 서 바보짓을 해서라도 인정받고 싶었던 그런 나날이였다. 아벨은 나를 떠나보내지 못했고 나 역시 아벨을 잊지 못할 꽃단장을 하는 장소로 생각할 수도 있었다. 그 존재 때문에 모든 것은 망쳐져갔다. 처음에 그는 무시무시하게 차가운 얼굴을 하고 마을을 돌아다녔다. 사람들 사이에는 이런 저런 소문이 돌았다. '저자는 예전에 광산으로 탐험을 간 이름모를 전사인데 몬스터의 피를 마시고 나락으로 떨어졌다.' 혹은 '저자는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복수의 불길로 마을을 태우 려고 왔다.' 라는 식이였다. 어쨌든.. 나로서도 그와는 적대하는 것이 옳다고 판 단했는지.. 확실히.. 사람들 쪽을 택한 걸로 기억난다. 그곳에는 내 행복과 내 평온과 내 안정과 내 보람이 존재한 곳이였으니까.. 다음날 아침 여관에서 눈을 뜬 나는 광장을 향해 달려가다가 발을 멈추고 얼굴이 경직되어버렸다. 아벨의 그 광장.. 아주 박살이 나서 형체도 알아볼 수 없었다. 어떤 자와 사람들이 심하게 싸운 흔적이 보였다. 시체가 몇 구 있었고 사람들이 그곳에서 서로 아이템을 빼가느라 이곳이 아수라장이 된 것을.. 그 존재가 차갑게 먼발치서 사람들을 응시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쳐다보면서 은근한 살기를 느꼈는지 강한 적의를 보이기 시작했다. 확실히.. 주변인들에게 물어봐도.. 단서를 찾을 수는 없었다. 저 존재도 방금 나타났고.. 자신이 들었던 그 비명소리와 괴물의 울음소리는 새벽에.. 자신은 몸이 얼어붙어서 아무 손발짓 도 할 수 없었다고 얘기했다.. 이미 저녁이 될 즘 사람들은 물러나고.. 텅 빈 시체 몇 구와 나와 그 존재만 남았 다. 나는 불쌍한 생각이 들어서인지.. 그 시체들을 들고 옮기려고 했다. 그때 그가 천천히 내게 다가왔다. 주변엔 아무도 없었고.. 나는 공포에 젖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몇 분간 서로 눈만 마주치다가 내가 먼저 말을 꺼내 보았다. "가.. 같이.. 묻어주러 가시지 않을래요?" "..." 그는 대답 대신 시체 한 구를 들어올렸다. 아마도 같이 갈 생각인지.. 아벨 동쪽의 푸른 언덕에 시체를 묻으며 나는 그를 응시했다. "바다..가 보이니.. 이곳이라면 영혼들도.." "... 당신은 어째서 이 시체를 묻어주는 것입니까?" 그가 내게 조용하고 낮은 소리로 물어보았다. 그의 말투는 의외로 차분하게 들렸 다. 나는 두렵기도 했지만 간단하게 대답해 줄 수는 있었다. "불쌍하니까요. 길에 누가 죽어있는데 당연히 뭍어주는게 좋지 않을까요.. 거리도 지저분해지고.. 그 영혼들도 안식을.. 그리고.." "됐습니다." 그는 개폼을 잡으면서 바다만 쳐다보았다. 처음엔 뒤게 무서웠는데, 이제는 어이없는 놈 쳐다보는 모양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그를 보고 있는데 이상하게 고개를 딴데로 돌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 "뭘 보시요?" 그의 물음에 나도 모르게 이 말이 튀어나올 줄은.. "잘생겼네." "ㅡㅡ;" - Tewevi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