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전설에 있어서 이 '시인의마을' 이라는 게시판에 글을 쓴다는 것은,
먼가 특별하고 먼가 대단해 보이는 일일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들은 할 수 없는 확실히 돋보이고 색다른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머 실제로, 그리 대단하지도, 그리 특별하지도 않다.
그저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야기를 써왔던 곳이고,
많은 추억들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은 사람들과 그 좋았던 추억들을 공유하기 위에 글을 써오는 공간일 뿐이다.
글을 쓴다는 것이 분명 쉬운일은 아니다.
처음 시인으로 뽑혔을때는 내가 지금 쓰는 글과는 다른 글들을 썼었다.
그냥 평소에 대충 내 감정대로 쓰던글,
그런글들을 쓰려고 생각했었고, 몇 번쯤은 이곳에 썼었다.
그러다 문득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어둠의전설을 즐기는 많은 유저들은
각자 살아가는 곳이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도 다르다.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관심분야도 다른것이 당연하다.
그런 많은 사람들에게 내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것보다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생각해낸것이,
바로 어둠의전설. 이 게임이다.
아무리 우리들이 (주)넥슨이 어쩌고,
어둠 운영팀이 어쩌고, 운영자가 어쩌고 말을 많이 하더라도,
그래도 컴퓨터를 키고, 어둠의전설이라는 게임에 접속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아직 이 게임에 재미를 느끼고, 정을 느끼고
많은 추억들이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한다.
어둠의전설의 정식 서비스를 한지 대략 10년쯤 된듯한다.
그 많은 시절동안 쌓아온 많은 추억들, 그 추억들을 다같이 공유해보는것은 어떨까 하고
그렇게 목표를 잡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내가 글을 잘 쓰는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가끔씩 오는 편지들에는,
예전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었다거나,
예전 어둠도 재미있었을거 같다는 이야기,
자신도 겪었던 일들이라는 사연,
그렇게 조금씩 추억들을 공유해주는 유저들이 늘어가면서
나도 글을 쓰는 재미를 느꼈던것 같다.
머, 솔직히.. 글이라기 보다는 그냥 회상정도일테지만.
물론, 글을 쓰다보면 먼가 아쉬웠던 점이나 현재 아쉬운점들을 쓰기도 했다.
바꼈으면 하는점, 고쳐줬으면 하는점, 개선되었으면 하는점..
사람은 원래 욕심이 많기 때문에 이것저것 바라는것이 많아서
그 많은 것들을 당연히 충족시킬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참고하길 바라면 쓴글도 많다.
그러나 글의 요점은 예전 마음먹었던 유저들과의 추억공유였다.
그렇게 믿고 글을 써왔고,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예전 그 의미가 퇴색된듯한 느낌이 든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예전 그 느낌으로 글을 써보려고 하고는 있지만,
어둠의전설을 좋아한다 해도,
다른 할 일도 많은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
그게 맘처럼 쉽지는 않다.
그래도, 좀더 노력해서
많은 유저들과 많은 추억을 공유하고,
많은 이야기들을 회상할 수 있는 글을 쓸수 있기를..
그냥 어느날 게시판을 보다가
'옛날 추억쟁이들의 끄적이는 글' 이라는 표현을 보고...
PS.
당신의 주제는 무엇입니까?
자화자찬?
운영자의 비리?
저는 아직도 당신의 주제와 글의 의도를 알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