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제가 글을 적을때 듣고 있던 예전과는 달라진 밀레스 마을의 배경음악과 함께
읽으시면 좀더 글에 빠지실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황금만능주의시대 - 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릴적에는
이 말을 TV채널이나 책에서 종종 접했던걸로 기억하는데 몇년 전부터는 통 접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사람들이 돈을 원하고,
돈으로 인해 거짓을 말하고, 가족을 버리고, 친구를 버리는등… 가슴아픈 일들을
하는 일들은,그로 인해 생기는 안타까운 사연들은 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시된 일이기에 언급조차 하지 않는 걸까요。
돈으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정들이 그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아주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에,제가 어릴 적 보았던 한 사건의 기억을
더듬어 볼까 합니다。
10년이 될듯 말듯한 이전의… 제게는 까마득한 어렸을적에,영등포 시장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입니다、새벽 4시 무렵에 야채장사를 하고 있던 한 아주머니가 길을 건너려다
시장을 지나던 한 승용차에 치었습니다。 그 바람에 마침 장사로 모은 돈을 가지고 있던
아주머니의 배에 있던 가방에서 뭉치로된 만원짜리 지폐가 쏟아졌고,새벽바람에 돈은
여기저기 날려 흩어졌습니다、
황금 만능주의 시대라는 말이 한창 나오기 시작했던 시기에 일어났던 사건이었고,저는
이 사건을 접했을때 그 말을 실감할수 있었습니다。
사고를 냈던 자동차는 그대로 차를 몰고 뺑소니를 쳐버렸지만、 그것뿐이라면 오히려
다행이었습니다、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피투성이가 된 채로 도와달라는 말도 못하고
신음하고 있던 아주머니를 쳐다보지도 않고 바람에 여기저기 흩어진 돈을 줍는데
정신이 팔려 있었답니다。 그 속에서,그 속에서…。
"사람이 죽어가고 있어요 누가 신고좀 해주세요!"
아주머니의 곁에서 부축하고 있을 어떤 이가 외쳤지만 돈을 줍느라,
흩어진 돈에 시선이 쏠려 정신이 없는 사람들의 귀에는 들려도 들리는게 아니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휴대전화를 대부분의 사람이 가지고 있던 시대가 아니었고,
휴대폰보다 이전시대인 삐삐도 흔치 않던 시대였기에 신고를 해달라 외치던 사람이
그자리에서 부를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하지만 목이 터져라 외쳐대도 사람들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결국 그 사람이 직접 근처에 있는 공중전화박스로 황급히 달려가
경찰과 119에 신고를 하고 그 자리로 돌아왔을때… 사람들은 이미 돈을 모두 줍고
뿔뿔이 흩어진 뒤였습니다、 그리고…
차에 치었던 아주머니는 신음소리 없이 싸늘하게 식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