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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오늘 회사에선.
378 2010.05.27. 19:17

오늘 회사에서....음

전 조선소에서 흔히 마킹&취부 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안 제가 일하는 공장엔 항상 한 쪽 뒷다리를 쩔룩거리는 고양이가 한마리 사는데

어찌나 앙칼진 녀석인지 도둑고양이치곤 꽤 성격이 거친 녀석이 있어요

아침 일찍 출근해서 쓰레기통 치우며 항상 그녀석과 눈싸움을 하곤 했었죠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일찍 출근해서 눈싸움을 시작해볼까 하는데

항상 아침마다 쓰레기통을 뒤지던 녀석이 안보이더라구요

미운정도 정이라는데 아침마다 보던 녀석이 안보이니 시원 섭섭..(덕분에 쓰레기통은 쉽게 비웠지만 ㅎㅎ)

그러길 20여분 엊그제 일하던 곳에 오작이 났다길래 도면을 보러 도면함을 열었는데 글쎄 ㅎㅎ

그 앙칼진 녀석이 아가를 낳아놨더라구요.

도면함 안에다가..ㅠ ㅠ 자기딴에는 그 안쪽이 안전해 보였나봅니다.(우리회사 마킹사 성격 거친데..)

제 주먹보다도 작은 아기고양이 4마리를 보고 있는데 귀여우면서도 참 안타깝더라구요

뱃속에 아가도 있는데 쓰레기통을 매일 뒤지며 먹었다니 가슴이 아픔......뭉클 쿨럭

저도 그렇게 좋은 성격의 사람은 아니지만(조선소 사람 다그렇죠 뭐)

특별히 몰래 식당가서 고등어구이 참치 등 먹을걸 사와 몰래 몰래 도면함에다 넣어놨더니

고녀석 배가 고팠는지 잘먹네요. 아가들 우유 먹일려면 많이먹고 튼튼해야 하는데.

그녀석 덕분에 일안되서 욕도 먹었지만 ㅎㅎ 맨날 눈에 힘주며 째려보던 녀석이

이젠 불안한 눈빛으로 변한게 가슴 아프네요. 해칠려는 마음은 추호도 없는데..

일하는데 지장이 있더라도 당분간은 도면함 여는것을 자제해야겠네요. (짜식 불안해하면서 먹을거 줄때는 잘받아먹더니)

암튼 이럴때 제가 멀 더 해줘야 할까요?? ㅠㅠ

아기고양이 4마리 전부 잘커야할텐데...흑 우유라도 떼야 좀 안전한 곳으로 옮겨라도 줄텐데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