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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리더의조건
434 2010.06.02. 05:24


나는 독수리가 좋다. 수천 마리의 철새 무리가 석양을 뒤덮는 장관도 홀로 창공을 가르는 독수리의위엄에는 견줄 바가 아니다. 나는 독수리에게서 군중의 아우성과 박수갈채를 초월한 소신을 엿본다. 무리 속의 안락과 평온을 떨치고 새로운 발견을 찾아나선 열정과 의지를 느낀다. 그리고 오직 내 자신 안에 승리와 패배가 있다는 정체성의 철학을 발견한다. 독선과 아집이 아닌 창조와 도약의 비상인 것이다.

홀로 날 수 있는가? 위대한 삶을 꿈꾸는 젊음이라면 가장 먼저 답해야하는 질문이다. 사회라는, 세계라는 틀을 벗어나 살 수는 없다. 그러나 세상의 흐름과 군중의 외침 속에서 독창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수 있냐는 뜻이다. 모방은 창조의 지름길이라는 명제에는 모방의 삶이 창조의 삶으로 바뀌는 순간에 필요한 엄청난 의지가 간과되어 있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창조의 삶을 택한 자의 고행이 감춰져 있는것이다.

토마스 에디슨은 귀가 잘 들리지 않았기에 남다른 상상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처칠은 방음장치가 되어있는 하원의 자기방에 홀로 있는것을 즐겼다. 드골과 케네디는 일과 후 위급한 일이 아니면 절대로 연락을 취하지 못하도록 했다. 대중의, 대중에의한, 대중을 위한 삶을 살아야하는 그들이었지만 창조와 재창조를 위해 스스로 홀로됨을 강요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아무도 믿지 않는 것을 믿어야 하는 용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홀로서기에 대한 두려움은 목표 설정의 과정에서도 나타난다. 성공한 이들의 사례를 분석해 도약의 기준으로 삼는 벤치마킹은 홀로 걷는 공포를 무마해준다. 그러나 벤치마킹을 혐오했던 마크 트웨인은 최고의 칼잡이가 두려워하는 적은 두번째로 뛰어난 칼잡이가 아니라 한번도 칼을 잡아본 적이 없는 무지한 자라는 말을 남겼다. 즉 가장 무서운 적은 칼잡이 무리와는 달리 예측대로 움직이지 않아 고수의 허를 찌르는 무모한 도전자라는 것이다.

다만 벤치마킹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점도 있다. 위대한 삶의 공통점은 공통점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모두 이단자이다. 빨간 세상에서 푸르름을 봤고 외침 속에서 고요를 감지했던 이들이다. 위대한 삶은 남다른 도전을 감행했던 이들의 몫이다. 혼자 나는 독수리의 영역인 것이다. 홀로 날 수있다는 신념에 창조의 힘이 있다. 세상과 세월의 풍파를 겪기도 전에 무리와 함께 사고하고 무리 속에 머물러 있는 건 슬픈 일이다.

나는 여러분이 사회의 밀알로, 조약돌로 살아가는 삶을 아직까지는 거부했으면 좋겠다. 좋은 직장 얻어서 안락한 승용차 타고 오후에는 사우나 가고 주말에는 골프치고 쇼핑하고 딸아들 시집장가갈때 조그만 전셋집이라도 마련해주는 그런 꿈은.. 최소한 지금은 절대로 꾸어선 안된다. 분명히 남이 가지않은길, 남과 다른길을 걸어서 신화적인 기업인, 전설적인 지도자, 불멸의 예술가.. 이런꿈에 도전하는 여러분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의미있고 파격적인 일을 뛰어넘어서 세상을 바꾸는일에 도전을 하라. 평생을 편하게 두려워하며 양으로 사느니 하루를 살아도 사자로 살겠다는 의지로 한판 제대로 붙고 성공한 삶이아닌 위대한삶을 영위하는 여러분이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