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박이 아이는 불편한지 몸을 자꾸 뒤척이고
아이를 안고있는 엄마의 얼굴에도 인상이 한 가득이다.
아이가 갑갑한지 소리를 꽥~ 지르자
엄마는 아이를 야단치고
아이는 울음을 터트린다.
때마침 창 가에 앉아있던 옆좌석 사람이
도착지가 다 되었는지 자리를 비키고
열차가 출발 할 때까지 아무도 그 자리에 앉지 않자
엄마는 아이를 그 자리에 앉힌다.
아이는 갑갑한 기분이 조금 풀렸던지 울음을 그치기 시작하고,
엄마가 가리키는 창밖을 보며 해맑게 웃기 시작한다.
우와~ 우와~ 엄마 엄마~
하며 꺄르르 웃는다.
엄마의 얼굴에도 그제서야 웃음꽃이 핀다.
자식에게 쓰는 편지에서
누군가 그랬다.
따로 크게 효도 할 생각 하지 말아라.
너 웃고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이 내겐 가장 큰 선물이었다.
세상을 산다는 게 왜 힘이들지 않고,
부모된 책임감이 왜 버겹지 않았겠냐만은..
가슴이 미어지도록 힘이 들어도,,
너 자라면서 웃는 모습들이
그 모든 근심 걱정들을 다 날아가게 만들었다.
그 때마다 온 세상을 다 가진듯 행복했다....
...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