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들어올때 훅 하고 코에 스미는 비누 향기.... 나는 유난히 후각이 발달해서인지 냄새를 잘 맞는다. 그래서 출근길 버스나 지하철은 정말 고통스럽다. 아저씨들의 소주냄새와 담배냄새와 뒤엉킨 이상한 향기는 아무리 비위가 좋아도 참기가 힘들다.. 그런데 아무런 화장도 하지 않는 남자에게서 좋은 향기가 날때는 그것이 참 궁금하다.. 저 남자는 어떤 스킨을 썼을까..어떤 비누를 썼을까..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모두 똑같은 향수를 뿌릴때부터 난 독특한 향수를 찾기 시작했고....모두 같지만...모두 다른 향기가 난다는 것을 알았다...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발라서 뒤섞이는 여자의 화장품 향기보다는 문을 열고 들어올때 바람과 함게 스쳐가는 그 남자의 비누향기가 더욱 사람을 설레게 만드는것 같다. 그들의 향기는 그 사람의 성격과 마음씨를 대신 보여주는것이 아닐까. 가끔은 비누냄새가 나는 그에게서 신비함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