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헤어졌지만..아직도 어렴풋이 기억나는 여자가 한명있습니다..
처음만난건 노래방에서 친구들과 함께간자리에서 헌팅으로 만났습니다..
처음엔 아무렇지않게 눈길만 주고받다..
어찌어찌하다보니 연락도 자주하게되고..더욱친해져서 손잡고 영화도보고..
그녀가 사는집근처 공원에가서 의자에 앉아 시간가는줄모르고 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남들앞에가면 다정하게 붙어있지만 사귄다는말은 쉽사리 안꺼냈습니다..
그거때문에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요-_-.
남자가 먼저 사귀자는 말을 해야된다며 저한테 버럭화내는그녀..귀여웠습니다
제가 먼저 대쉬를 안하는게 답답했는지..장기간 연락없다가 조용히 만나자며
전화가 한통과함께 인적드문공원으로 나와달라고했었습니다.
첨엔 몰랐습니다..둘만있는곳에서 그녀가 수줍게 프로포즈할줄은-_-.
제가 좋다며..남들앞에서 당당하게 보여주고 남자친구라고 말하고싶다며
솔직하게 프로포즈해주었습니다. 되려 제가 여자가된기분이 순간..?-_-
프로포즈를 받은 전..중고품같은 남자라며 저를 깍아내렸습니다.
제 자신을 비하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흠집난 물건인데
받아줄수있겠냐며 눈치살핀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녀와 교제해 나가는동안 그문제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면
이쯤에서 스스로 물러나고 싶었습니다.
눈앞에서 좋아한다며 고백을 받은 남자의 겁먹은 보호본능이라고 해야될까요..
울더라도 자기가 울고 힘들어도 본인이 자초한일이라며 제가한말을 무마시켰습니다.
하지만 그한마디로 마음의 안개를 걷어낼만큼 저는 여자란존재에
믿음이 없었고 말뿐인 다정함에는 넘어가기싫었습니다.
한참동안을..말없이 앉아있다가
"미안한데 평소처럼 지내자"
라는 말과함께 그녀에게서 도망치듯 집으로 곧장 와버렸습니다..
한 여자의 프로포즈를 무마시킨 전.. 남자이기이전에 겁쟁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남들이보면..이해안된다며 비하적인말을 하겠지요..
하지만 제가 상처받는건 상관없지만..여자는 한번 상처받으면..
쉽게 무너진다는걸 잘알기때문에 선을긋고 만남을 유지한게 저에겐
최고의선택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연애라는건 본인이나 상대쪽에게 알게모르게 이기적인 단어로 느껴집니다.
자기 자신과 눈앞의 상대를위해 행복해지고싶다는
이기적인 감정이 아니면 연예는 오래지속될수없듯이..
" 너를 행복하게 해줄게." 라는 말뒤에
"내가 행복해지지않으면 너도 행복해질수없다"라는 신념이
따르지않으면 같은상대와 함께할수없는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요즘은..
계속적인 똑같은 언어의 남발은 가치성을 떨어뜨리는 일이 많습니다..
말 하고플 때 참고..또 참고..그러다가
지나가는 바람처럼 무심결에 한숨처럼 쏟아진 언어들처럼..
무턱대고 좋아한후 cool하게헤어지는 세상사가
가을이 춥듯 저에겐 한없이 낮설게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