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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그리고...
517 2007.11.03. 22:11

예전에 필자가 칸썹에서 나불나불거리면서 시인활동을 하던 도중에

'쭈'라는 필명으로 활동하셨던 분이 올렸던 글 중에,,

시인이라고해서 진짜 시인이라도 된 것처럼 착각하지 말라고 했던 글이 있다.

그 땐 그걸 무시하고,

그저 미사여구들로 내 이야기를 포장하기 일쑤였고

그러다보니 이야기의 요점은 날라가고 붕뜬 듯한 글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그 분의 그 말에 굳게 동의하고 있다.

말도 안되는 펌글 적어댄다고 종종 편지 애정표현을 하시는 분들에게 말하건데,,,

난 밑에서 누누히 언급한 바대로...

'읽을거리'면 충분한 글을 적고자함이다.

진짜 시인처럼 시를 적을 능력도 되지 않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


내가 사는 이야기, 그리고 몇 가지 에피소드,

또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정말 배꼽빠질듯 웃었던 글들을 올리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내가 이 곳에 남아있는 가장 큰 이유이다.


많은 유저분들에게 칭찬(?)을 들었던 'J의 주말'은

지금 다시 읽어도 어떻게 적어내려갔는지....

참 낯뜨거운 구상인지라

앞으로 그런 구상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구상을 한다고 한들 아마 그 때만큼의 감성은 다시 찾아오지도 않을 것이다.


또 삼천포로 빠졌는데,,,, -_ -;;

나에 대한 잘난척으로 가득찬 글을 올려서 으쓱해 보고싶기도 하고,

내 모자란 부분을 나열하며 유저분들의 삶에 응원도 하고 싶고,

내 과거와 오늘의 삶을 적어내려가며 반성의 시간도 갖고싶고,

꿈을 끄적이며 읽는 이에게 조그마한 희망이라도 심어주고 싶고,

그들과 같이 웃고 울면서 시끄럽게 떠들고 싶다.

내가 가진 이 곳에 대한 생각은 대충 그러하다.


쭉정이만 있고 알맹이는 쏙빼먹은...

인터넷 아무데나 막 돌아다니는....

글은 있는데, 자신만의 생각이 없는 주절거림은

그닥 적고싶지가 않다.



그러니까 결론은...

편지로 뭐라뭐라 그러시는 분은 그냥 떠들어주시길 바란다.

난 나대로 나아갈 것이다.


캬학~~~~~~~~~~~~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