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필자가 칸썹에서 나불나불거리면서 시인활동을 하던 도중에
'쭈'라는 필명으로 활동하셨던 분이 올렸던 글 중에,,
시인이라고해서 진짜 시인이라도 된 것처럼 착각하지 말라고 했던 글이 있다.
그 땐 그걸 무시하고,
그저 미사여구들로 내 이야기를 포장하기 일쑤였고
그러다보니 이야기의 요점은 날라가고 붕뜬 듯한 글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그 분의 그 말에 굳게 동의하고 있다.
말도 안되는 펌글 적어댄다고 종종 편지 애정표현을 하시는 분들에게 말하건데,,,
난 밑에서 누누히 언급한 바대로...
'읽을거리'면 충분한 글을 적고자함이다.
진짜 시인처럼 시를 적을 능력도 되지 않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
내가 사는 이야기, 그리고 몇 가지 에피소드,
또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정말 배꼽빠질듯 웃었던 글들을 올리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내가 이 곳에 남아있는 가장 큰 이유이다.
많은 유저분들에게 칭찬(?)을 들었던 'J의 주말'은
지금 다시 읽어도 어떻게 적어내려갔는지....
참 낯뜨거운 구상인지라
앞으로 그런 구상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구상을 한다고 한들 아마 그 때만큼의 감성은 다시 찾아오지도 않을 것이다.
또 삼천포로 빠졌는데,,,, -_ -;;
나에 대한 잘난척으로 가득찬 글을 올려서 으쓱해 보고싶기도 하고,
내 모자란 부분을 나열하며 유저분들의 삶에 응원도 하고 싶고,
내 과거와 오늘의 삶을 적어내려가며 반성의 시간도 갖고싶고,
꿈을 끄적이며 읽는 이에게 조그마한 희망이라도 심어주고 싶고,
그들과 같이 웃고 울면서 시끄럽게 떠들고 싶다.
내가 가진 이 곳에 대한 생각은 대충 그러하다.
쭉정이만 있고 알맹이는 쏙빼먹은...
인터넷 아무데나 막 돌아다니는....
글은 있는데, 자신만의 생각이 없는 주절거림은
그닥 적고싶지가 않다.
그러니까 결론은...
편지로 뭐라뭐라 그러시는 분은 그냥 떠들어주시길 바란다.
난 나대로 나아갈 것이다.
캬학~~~~~~~~~~~~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