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부터 그리 시끌벅적하고 명쾌한 성격의 소유자는 아니였다만,
일할때만큼은 나도모르게 무표정으로 일만 집중하다보니
친한 손님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그냥 얌전히 머리만 하고 가는 손님들만이 나에게 머리를 받는 유일한 손님이였다
항상 무표정으로 지냈기에 직장동료들조차 나와는 거리감이 있었으니...
매일같이 오는 단골손님들 역시 우리직원들과
내 얘기를 안좋게 하는 경우가 종종 들리곤 했다.
항상 저녁시간즈음에 찾아와, 조용히 나에게 머리를 하고
머리가 끝나면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어요" 라고 단 한마디 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나에게만 머리를 한지 어느덧 7개월...
매일마다 오던 그녀였지만 가끔씩 안오기라도 하면 뭔가 아쉬움이 드는 사람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하루 4~5시간의 수면시간은 항상 지켰던 내가
연습하는데 푹 빠져서 해가 뜨는줄도 모르고
출근시간이 되서야 정신을 차린 날이 있었다.
그날은 몸도 지치고 손님들 머리를 하면서도 계속 졸아서
제정신이 아니였는데,
어느덧 시간은 초저녁이 되고 어김없이 그녀가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