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에서 기지개를 펴고 내 볼을 양손으로 짝짝치면서 정신차리자고
속으로 몇번이고 되세기고 있을 무렵.
그녀가 밖으로 나왔고, 맞은편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편의점 들렀다가 나오면 같이 들어가서 머리 마저해주면 되겠구나' 생각하고
담배하나 깊게 빨아들이고 있었는데,
편의점에서 나온 그녀가 내게 달려오더니
비싸보이는 졸음해소음료를 건네주며 "담배 다 피고 그거 먹고 들어와요~"
그러곤 샵으로 다시 들어가는 그녀였다.
담배를 다 태우고 들어가서 다시 그녀뒤에 서서
"잘마셨습니다 고마워요"
그녀는 아무말없이 미소만으로 대답해주었고
그날, 무사히 그녀 머리를 끝내고
항상 그랬듯 "안녕히가세요"와 함께 그녀를 보냈다.
다음날, 그녀가 올 것을 기대아닌 기대를 하고
어제 얻어먹었던 졸음해소음료의 보답을 위해
출근시간 한시간전 샵 근처 편의점을 어슬렁거리던 나였다.
'뭘 사줘야 좋을까' 고민하기엔 한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던지
금세 출근시간이 왔고,
아무거나 빨리! 하며 골랐다는게
홍삼음료였다...
시간은 흘러 어느덧 그녀가 올 시간이 되었고,
주머니 속의 홍삼음료를 만지작거리며
어떻게 건네줘야할지 긴장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그날 오지 않았다.
할 수 없이 퇴근하면서 홍삼음료는 내가 들이켜야했고
다음날 역시 편의점에서 같은 홍삼음료를 사서 출근했지만
그날역시 그녀는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