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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그저 그런 이야기.5
307 2010.06.23. 08:35

그뒤로도 일주일동안 그녀를 주려고 샀던 홍삼음료는 내가 다 먹어야했고,

그때서야 문득 생각하게 되었다.

'아... 내가 졸면서 성의없이 했기에, 미용실을 옮겼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8일째 되던날

지난 일주일처럼 편의점에 들르지않고 그대로 출근했다.

무언가 허전한듯한 미묘한 기분을 가진체...

어차피 뺏고 뺏기고 이리저리 옮겨다니는것이 손님인데...

그녀만은 아쉬웠는가보다.

어느세 하루종일 그녀생각에 잠겨있는 내가 있었다.

보통 머리를 받는 손님은

자신의 얼굴을 보던가, 자신의 머리가 바뀌어가는 과정을 보던가

같이온 일행과 떠들고, 문자나 전화를 하든 수많은 행동을 하는데

돌이켜보니 그녀는 머리를 하는 내내 내얼굴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더라.

그렇게 생각하니 그녀는 더욱 더 머릿속에 멤돌았고,

손님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바빠져서

눈 깜짝할사이 초저녁이 되었다.

그날

그녀는 돌아왔고 한 손에는 홍삼음료가 쥐어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