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은 하늘높이 날아다니고 있었지만
다른손님들의 반응은 여느때와같이 화나보인다는둥 진지하다는둥
직원들 역시 마찬가지였고
내가 기분이 좋은걸 알아차린사람은 그녀 한사람 뿐이였다.
왠지 날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다는것 자체만으로
의욕도없고 단지 일만 죽어라 하던 나는 오랜만에 행복이란 감정을 느꼈다.
그리고 생기기 시작했다.
그녀에게 호감이...
아니, 이전부터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그녀가 오는 시간만을 매일같이 기다리게 되었다.
매일같이 몇마디씩 나누었던 덕분일까
다른손님들과는 다르게 그녀의 머리를 해줄때만은 나도 일상적인 대화를 하게 되었고,
그녀는 내 얘기에 웃어주기도하고 맞장구도 쳐주며
자신의 이야기도 자주 들려주게 되었다.
그때부터 직원들과 다른손님들 사이에선 우리는 특별한 사이로 보이기 시작했다.
단 한 사람, 그녀만 대하는 태도가 달랐기에 어쩌면 당연하게 생긴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같이 하루를 보내면서도 몇마디 안나눴던 직원들도
슬슬 나에게 대화를 걸어오기 시작했고,
언제나처럼 단답이였더라도
기분나빠서 피하는게 아닌, '이 사람은 원래 이런사람' 이라는 인식이 생겼는지
대화를 걸어오는 일이 잦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