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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그저 그런 이야기.16
340 2010.06.23. 10:51

카페에 앉은 나는 술기운을 빌어

첫 고백을 성공으로 마무리짖기위해 애써 분위기를 만들어보려했다.

하지만 서툴렀던 탓인가

러브러브한 분위기는 좀처럼 오지 않았지만

계속 즐거운 예린이 덕분에

내가 재밌지 못하더라도,

내가 웃기지 못하더라도,

항상 즐거운 우리의 분위기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예린이는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하더니,

5분이 흘렀을까 10분이 흘렀을까

척봐도 화장을 고치고 나왔다.

다녀오기전의 미소는 잠시 수그러들고

나름대로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더라.

"오빠"

"응?"

"나 오빠랑 있으면 재밌고 오빠랑 계속 같이 있고 싶어"

"으응? 응... 계속 같이 있으면 되지"

"오빠~ 여자 사겨본적 없지!!"

"응"

"그럴줄 알았어~!!"

그럴줄 알았다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많지는 않았지만 아예 없지도 않은 스타X스 카페 구석에서

그녀에게 첫키스를 빼앗긴 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