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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그저 그런 이야기.27
372 2010.06.24. 09:51

택시를 뒤로 돌려

예린이의 집앞에 다시 도착하자마자 휴대폰의 1번을 꾹 눌렀다

[내꺼♡ 010-XXXX-XXXX]

잠시 후.

"집앞이니까 다시 나와"

"으잉? 알겠쪄!"

예린이는 허겁지겁 슬리퍼만 질질 끌고 나왔고,

현관을 나오기도 전에

나는 예린이에게 달려가 예린이를 꼬옥 안았다.

"우왁~! 오빠 왜그래~?? 무슨일 있었어~?"

"아니.. 그냥 보고싶어서 돌아왔어"

"헤헤 아주 쪼~~금 기쁘다~"

아주 드라마를 찍고 있는 우리였는데, 갑자기 뒤에서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뒤돌아보니 지나가던 몇몇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어...? 사람들이 보고있다..."

엄청 부끄러웠고 몸에 열이 확 올랐던걸 보면

볼 수는 없었지만 내 얼굴은 붉게 물들어있었을거라고 생각된다.

잠깐 뒤

주변의 공원으로 자리를 옮긴 우리는 벤치에 앉았고,

예린이에게 말했다.

"우리 같이 살자"

"으잉?"

"우리집으로 와, 아님 방 새로 구하자"

"왜엥~ 우리집 많이 좁아서~?"

"솔직히 그것도 있는데... 이제 널 하루라도 못보는 일은 없으면 해서..."

"나 맨날 미용실 가잖아~"

아... 생각처럼 안된다.

역시 동거는 무리였던걸까...

"같이 살기 싫구나~?"

"음... 그건 아니궁..."

"그래 그럼 내일부터 이삿짐싸자, 알았지?"

"응... 근데 왜그랭... 오빠 무서워"

"이제 알았냐"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결과는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갔고,

몇일뒤면 드디어 말로만 듣던 애인과의 동거가 시작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