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를 뒤로 돌려
예린이의 집앞에 다시 도착하자마자 휴대폰의 1번을 꾹 눌렀다
[내꺼♡ 010-XXXX-XXXX]
잠시 후.
"집앞이니까 다시 나와"
"으잉? 알겠쪄!"
예린이는 허겁지겁 슬리퍼만 질질 끌고 나왔고,
현관을 나오기도 전에
나는 예린이에게 달려가 예린이를 꼬옥 안았다.
"우왁~! 오빠 왜그래~?? 무슨일 있었어~?"
"아니.. 그냥 보고싶어서 돌아왔어"
"헤헤 아주 쪼~~금 기쁘다~"
아주 드라마를 찍고 있는 우리였는데, 갑자기 뒤에서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뒤돌아보니 지나가던 몇몇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어...? 사람들이 보고있다..."
엄청 부끄러웠고 몸에 열이 확 올랐던걸 보면
볼 수는 없었지만 내 얼굴은 붉게 물들어있었을거라고 생각된다.
잠깐 뒤
주변의 공원으로 자리를 옮긴 우리는 벤치에 앉았고,
예린이에게 말했다.
"우리 같이 살자"
"으잉?"
"우리집으로 와, 아님 방 새로 구하자"
"왜엥~ 우리집 많이 좁아서~?"
"솔직히 그것도 있는데... 이제 널 하루라도 못보는 일은 없으면 해서..."
"나 맨날 미용실 가잖아~"
아... 생각처럼 안된다.
역시 동거는 무리였던걸까...
"같이 살기 싫구나~?"
"음... 그건 아니궁..."
"그래 그럼 내일부터 이삿짐싸자, 알았지?"
"응... 근데 왜그랭... 오빠 무서워"
"이제 알았냐"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결과는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갔고,
몇일뒤면 드디어 말로만 듣던 애인과의 동거가 시작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