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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또 한 번의 다짐.
533 2007.11.18. 16:37


열정과 꿈,

모두 쏟아부어도 텅텅 비어만 있었던 세상과 세상.

눈물로나마 메꾸기 위해 애썼던 날들과

목표의 날을 채우기 위해 이를 악물고 버텼던 날들,

그런 과거의 날들이

기억 속에서 드문드문해진다는 건

내게 슬픈 일이다.



가장 슬펐던 때의 기억이

점점 흐려진다는 건

그 때의 슬픔보다 더한 슬픔인 것이다.



허나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지칠대로 지쳐버린 가슴으로

그리움의 태엽만 삐걱삐걱 돌리는 일뿐..



시간이라는 빌어먹을 흐름은

절대 나를 과거로 데려다 놓을 수 없고,,

그러한 진리를 만든 세상을 향해

목이 째져라 욕을 퍼붓고, 미친듯이 원망을 해보아도,,

이내

오늘이 지나면 '어제'가 아닌 '내일'이 오는 현실을

체념섞인 가슴으로 받아들여야 할테니까..



문득 이렇게 심심한 잡념이 들어도

그래서 세상과 시간과 나를 향한 증오가 그 깊이를 더할지라도,,

그 모두

깊숙히 묻어두고, 혹은 미뤄두고

묵묵히 오늘을 걸어가야겠지.





그래야만하니까...

이미

많이 늦었으니까.

또 늦지 않았으니까.



*

참고로,,, 미월령 << 사기꾼이군요. 조심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