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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거짓말
736 2007.12.06. 04:44













언제부턴가 누군가를 쉽게 좋아하거나 사랑하지 않는..

마음속안이 엉망이 되어버린

아니.쓰레기같이 되어버린 인간이 되어버렸다.

하지만..난 이런 내자신이 싫지 않았다.

비록 겉만 그럴듯 하게 살아가는 인간일지도 모르겠지만..

한사람에게 너무나 쉽게 마을을 열어버리고 나서.

배신 당하는 그 비참한 기분보단 나을것이다.

예전에 정말 잠까지 설쳐버릴 정도로 사랑했던 여자가 있었다.

사람들이 나에게.

그 여자의 어디가 그렇게 좋았냐고 물어본다면..

난 아직도 이렇게 대답하곤 한다.

"사랑일꺼라 생각하고 만났는데...

정말 사랑이더라......"

사실 우습기도 하다.

내가 그녀를 알게 된건 ..이 컴퓨터 속에서 만들어진..

어떻게 보면 정말 환상 투성이뿐인 사이버 세계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이란것엔 그런게 있더라.

Feel...

똑같은 인사.

똑같은 소개.

똑같은 유머.

똑같은 재치.

똑같은 작업 방식.

그리고 똑같은 이모티콘 이라 할지라도..

그녀는 분명 보통 여자들과 달랐고..

난 배신이란 단어.

그리고 버림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싫어한다.

난 아직도 친구들 앞에선 절대 인정하지 않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난 분명히 사랑했던 그 여자에게서 배신을 당했고.버림 받았다는거..

그녀가 나에게 했던 말들중.

가장 잊혀지지 않는 그 거짓말은..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날카로운 송곳이 되어 내 마음속 깊이 박혀있다.

나도 잘 모르겠다.

이 송곳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빠지게 될지..

이런 내 자신이 한심하고 짜증난다..

난 여자를 만나고 헤어질때.

여자에게 악수를 권할때도 있고 권하지 않을때도 있다.

난 언제부턴가 그런 행동을 하곤 했다.

여자의 눈빛을 보면 알수가 있으니까..

이 여자 ..왠지 앞으로도 계속 만날수 있을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면 그냥 웃으면서 인사를 하고..

이 여자와의 만남은 여기가 끝이구나..

라고 생각되면 여자에게 악수를 권한다..

씁쓸한 표정을 지은채..

그때가 그립다..

예전처럼 누군가를 쉽게 믿을수 있고..

쉽게 마음을 열수 있고..

사랑이라는 단어를 믿던 그 때.그 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