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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어둠
873 2007.12.08. 00:57

그래요. 참 많은 날들이 흘렀군요.

살아온 날들의 세배를 더 살아야하지만,, 지금은 그저 그런 날이 올까... 싶네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이든,

오래전에 연락이 끊긴 어린 시절 친구들이든

우리는 항상 그리움에 대하여 말하고

말을 하는 것보다 더 많이

그 무엇인가를 그리워합니다...


돌이킬 수 없고,

손에 쥘 수 없는 '시간'이란 흐름이

당신들과 나... 여기까지 데려다 놓았군요..




6년째.. 접어드네요. 이 게임을 알게된지...

칸서버로 시작해서, 이아썹을 거쳐,,, 이렇게 통합썹에 이르기까지..

초창기의 고단한 사냥터를 개척했던 많은 선구자(?)들이 떠났고

또 누군가는 남아서 그 문화를 새로운 사람들에게 전하고 떠나고,

무한반복이군요. 적어도 이 게임이 끝이 날 때까지는....



처음 이 게임을 시작할 때 중2짜리 코찔찔이 동생은

어느덧 어엿한 21살의 대한민국 청년이 되어있고,

처음 이 자격을 받았을 때,

제 글에 끊임없이 비판을 했었던,, 무진장 재수없었던 그 분과

지금은 오빠동생으로 지낼만큼.. 세월의 힘은 크네요..



저는

제 앞 날을 위해서, 또 현실을 위해서,,

몇 번씩이나 이 곳을 떠나기로 마음먹었었습니다.

허나.. 그러지 못하고,, 여전히 이렇게 남아습니다... -_ -;

비록 이렇게 게시판질만 하는게

지금의 제 어둠생활 전부이지만 말이에요....


예전처럼 사람들을 만나 밤새도록 열라게 키보드 두드려가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제가 속한 현실이 충분히 행복하고 또 바쁘기때문에,,,, 자연스럽게 떠나게 되었군요.


이 곳에 집착을 버리면서 연락이 끊긴 인연들도 꽤 많지만

진정한 인연들 몇은 여전히 제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부디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조금 더 느꼈으면 좋겠군요...

똑같은 일상이라 그 곳에서 큰 재미를 찾지 못하겠지만....

뭐.. 저도 그랬으니까... -_ -;

똑같은 절차를 밟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