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참 많은 날들이 흘렀군요.
살아온 날들의 세배를 더 살아야하지만,, 지금은 그저 그런 날이 올까... 싶네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이든,
오래전에 연락이 끊긴 어린 시절 친구들이든
우리는 항상 그리움에 대하여 말하고
말을 하는 것보다 더 많이
그 무엇인가를 그리워합니다...
돌이킬 수 없고,
손에 쥘 수 없는 '시간'이란 흐름이
당신들과 나... 여기까지 데려다 놓았군요..
6년째.. 접어드네요. 이 게임을 알게된지...
칸서버로 시작해서, 이아썹을 거쳐,,, 이렇게 통합썹에 이르기까지..
초창기의 고단한 사냥터를 개척했던 많은 선구자(?)들이 떠났고
또 누군가는 남아서 그 문화를 새로운 사람들에게 전하고 떠나고,
무한반복이군요. 적어도 이 게임이 끝이 날 때까지는....
처음 이 게임을 시작할 때 중2짜리 코찔찔이 동생은
어느덧 어엿한 21살의 대한민국 청년이 되어있고,
처음 이 자격을 받았을 때,
제 글에 끊임없이 비판을 했었던,, 무진장 재수없었던 그 분과
지금은 오빠동생으로 지낼만큼.. 세월의 힘은 크네요..
저는
제 앞 날을 위해서, 또 현실을 위해서,,
몇 번씩이나 이 곳을 떠나기로 마음먹었었습니다.
허나.. 그러지 못하고,, 여전히 이렇게 남아습니다... -_ -;
비록 이렇게 게시판질만 하는게
지금의 제 어둠생활 전부이지만 말이에요....
예전처럼 사람들을 만나 밤새도록 열라게 키보드 두드려가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제가 속한 현실이 충분히 행복하고 또 바쁘기때문에,,,, 자연스럽게 떠나게 되었군요.
이 곳에 집착을 버리면서 연락이 끊긴 인연들도 꽤 많지만
진정한 인연들 몇은 여전히 제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부디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조금 더 느꼈으면 좋겠군요...
똑같은 일상이라 그 곳에서 큰 재미를 찾지 못하겠지만....
뭐.. 저도 그랬으니까... -_ -;
똑같은 절차를 밟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