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학교는 테니스부로 유명한 학교입니다.
허나 시험기간엔 선생님들에게 골치덩어리들이었죠.
운동하는 학생들이 다 그렇듯,, 일찍 찍고 나가거나, 시험시간 내내 잠을 자곤 했으니까요.
그 날도 어김없이 시험시간 시작과 함께
선생님께서 답을 마킹하는 오엠알 카드를 먼저 나눠 주셨고
그 후 시험지를 각 줄 맨 앞의 학생들에게 나눠 주셨습니다.
" 자.. 이제 시험지 뒤로 돌려. 돌려라 "
라고 말씀하시고 ,,,
시험지가 뒤로 넘어가기 시작하기 무섭게
" 선생님~ 나가도 되요? " 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니.. 시험지가 이제 막 돌려지고 있는데 나가겠다니요..
어이가 없었던 선생님.. 그 학생에게 물어보았습니다.
" 너 테니스냐? "
역시 그 학생은 테니스부 학생이었고
주관식없이 all 객관식으로 나온 시험이기때문에
오엠알카드를 받자마자 문제도 보지않고 다 찍은거죠.
선생님은 어처구니가 없으셨는지...
" 야. 그래도 시험문제가 뭐가 나왔는지 한 번 보긴해야할 것 아냐? 시험지는 갖고 나가 "
그러자 학생은
" 예. 선생님 " 하더니 시험지를 한 번 훑어보며
교실 밖으로 나가려던 중,,,
" 어?! 선생님.. 답안 카드 좀 바꿔주세요 "
" 왜?? 뭐 아는 문제라도 나왔냐? "
" 아니요~ 25번까지인데 33번까지 체크했어요~ "
" 더 체크한건 상관 없으니까 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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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투쇼 직접들어야 재밌는데,,ㅋㅋ
컬투형림들 정말 사연 맛깔나게 잘 읽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