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틀 죽도록 아팠습니다.
감기몸살이 이렇게 심하게 들어보긴 태어나서 처음이군요..
용인에서 알바를 구해보겠다고 혼자 자췻방에서 밍기적 거리던 중에,,
하루는 보일러를 너무 빡쎄게 틀어서 조금 더웠던지라 에어컨을 한 20분정도 돌렸는데
그게 화근이었나봅니다... -_ -
담 날,, 머리가 아파서 일어나니
온 몸이 누가 방망이로 내려치는 것처럼 군데 군데 쑤시고,,, 열도 꽤 나고,,,
아주 죽겠더라구요..-. -
타지생활 하면서 혼자있을 때,, 아픈게 젤 서럽다고 하더만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집에 있을 땐,
아프다고 하면, 엄마가 밥해주고 약사다주고 물수건도 얹어주고 했거늘,,
이건 뭐...
다 집에 내려가서 아파도 부를 사람이 없고,, (타지에서 솔로생활... 상당히 외롭습니다ㅠ)
혼자 있으니,,
너무 아파서 배고프다는 생각도 안들긴 했지만,, 밥조차 찾아먹기 힘들고,,
열이 너무 많이나자,, 숨이 가빠져서... 이러다 진짜 죽겠다 싶어서
없는 기운 내어서 물수건 해서 얹은채
하루종일 누워있다가 잠들고, 잠들다 깨면 끙끙대다가 또 저도 모르게 잠들고,,,
그렇게 하룻밤 꼬박 투병(?)을 하고 나니
그나마 좀 나아지더군요,,
좀 나아지니까 슬슬 배고픈게 느껴져서.. -_ -; 밥을 해먹었는데
해가 지고 밤이 되니까 또 지끈지끈...
그렇게 이틀을 지내고 나니,, 전날 먹은 밥때문인지,, 좀 살겠더군요,
그제서야 약국들려 약을 사고, 마트들려 반찬거리를 사고,,,
죽도록 아프니까 배고픔이고 뭐고,,, 다 없네요..
뭐.. 안먹어서 더 아팠던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배가 고프다는 것에 참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고 생각했습니다.
29일.. 밤 11시쯤에 치킨시켜먹었는데,,,
동생면회간다고 일찍 일어나서 이러고 있는데,,
슬슬 또 배가... 고프네요..... 하핫....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에 충실하다는 거....
건강하다는 증거임을 깨달았습니다........ -_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