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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2008년..
796 2007.12.31. 06:22












항상 그렇지만 새해에는 많은 것이 변할거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변하는 것은 거의 없다.

나이가 늘면 늘 수록 나의 답답함과 걱정 역시 늘어간다.

변치 않을거라 생각했던 것들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변해간다.

올해엔 작년에 느껴보지 못했던 사실을 새롭게 알 수 있었고

내년이 되면 역시 올해에 느껴보지 못했던 것들을 느낄 것이다.

그것들이 무엇인지는 나도 모른다.

다만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참 슬픈 것이다.

꿈과 미래는 아무리 멀더라도 끝없이 기다리다 보면 이루어질 1%의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과거는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절대 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잊고 살았다.

무엇이 가장 슬픈 것인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지는 것이 가장 슬프다고 생각하는가?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가장 소중한 것이 자기 자신이라면

세상을 살면서 가장 슬픈 사실은 자신이 나이를 먹어 가는 것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 소중하고 좋았던 추억들이 나의 머릿속에서 점점 잊혀져 가는 것.

처음엔 그 추억의 100%를 기억하다가 나중엔 90& 50% 30% 10%...결국은.

그런 추억이 있었다는 사실만 기억하는 그런 현실이 가장 슬픈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그것 역시 나이를 먹어가면서 느낀 사실이다.

만약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이 있다면 난 그 한가지를 위해서 내 인생의 전부를 바칠 마음이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실에서의 영원이란 단어는 그저 소망일 뿐이다.

난 글을 쓴다.그렇다고 소설가라 불리울 만한 그런 대단한 글을 쓰는게 아니라

남들에게 나 작가다!라고 선뜻 얘기하기도 힘든 글을 쓴다.

그렇다면 작가는 나의 직업이 아니라 단지..나의 꿈?

친구들 앞에서 얘기 한마디 조차 꺼려지는 것이 내 꿈의 현실.

"나 취직했다.너도 어서 취직해라.

"취직 축하한다."

"별로 기쁘진 않다.그나저나 넌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거냐?얼른 취직해라."

난 그 친구에게 나의 꿈에대한 얘기를 얼마나 많이 했을까..

그런데도 그는 나의 꿈에 대해선 전혀 모른다는 것처럼 말하고 있었다.

이젠 나 역시 내가 그런 꿈을 가졌었는가?하는 사실을 지우려 하고 있다.

그래.나이를 먹어 간다는 것은 아마도..

자신의 꿈과 목표들을 마음 속 깊은 곳에 감추고는

그저 남들처럼 단지 먹고 살아가기 위해 변해가는 과정이 아닐까?

독특하고 튀는 내 모습이 좋다.

하지만 현실은 남들처럼 평범하게..그렇게..

재미 없는 그저 그런 인생을 살아가라고 말한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그 압박의 목소린 더 커진다.

한해가 지날때마다 사람들은 가장 열심히 살아야 할 나이 라고 말한다.

하지만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 하는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게 가장 슬픈일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 생각에 변화가 오기 시작한 나이.

난 그래서 지금 슬프다.




PS: 하루도 채남지 않은시간..망년회다 뭐다해서 바쁜사람들도 있겠지요?^^

저는 작년만해도 종로에있는 보신각 종울리는 장소에서..

"폭죽 10묶음에 만원~~"

이럼서 팔던 생각이 나는군요..-_-

돈도 웬만큼 벌었지만..여러사람들과 첫해를 같이 경축한의미가 더깊었던거같습니다.

의미깊은날인데 그짓이냐며 하는친구도있지만..정동진 해뜰때 털모자쓰고 커피판친구놈도 있답니다.

어지간한 잡소리는.. 집어치우고..

새해엔 모두 뜻하신일들 잘 풀리시길빌며 오랜만에 글남기고 휘익해봅니다^^

미리 새해인사드리긴 그렇지만..못들어올듯하여 올립니다.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