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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20대의외로움..
1034 2008.01.11. 07:54














어리다는말을 많이 듣는 20대..그시절이 나에겐 한없이 그립다

그 시절엔 사람을 새로 만날 시간도, 그들에게 충분히 관심을 갖고 다가갈 시간도,

내 자신을 보여 줄 시간도 모두 넉넉했기 때문이었다.

스타 비슷한 게임을 하더라도 약..3일(?)동안 PC방에서 밤새더라도 몸나빠진다는

생각을 전혀 못했을때였으니까..어둠이란 온라인겜도 그러했다

시간과 사람을 많이 뺏아감으로써 외로움을 느끼게해줬다고 해야될라나.?

겜에 정신이팔림으로써 주변사람못챙긴게 지금도 많이 후회가 된다.

제길..있을때 잘할걸.

친구들은 어느새 돈 벌 걱정에 우리 자신의 무능력함을 탓하며 얼굴 보기 힘들어진지도 오래다.

각자의 외로움은 그저 멋지고 이쁜 이성만으로 채우기엔 너무 넓은 거 같다.

어느날 하루는 겁나 외로웠던적이있었다.

그이유를 말하자면 간단하다.

핸드폰을 집에 두고 왔는데,밤 늦게 집에 가서 확인 한 핸드폰에는

아무도 연락한 흔적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상한것도 아니였다..연락하던사람이 저절로 관심을 끊어준거일테니.

허나 게임에 오래몸담았을때엔 새벽시간대에도 연락해준사람들을 생각하면..

나에겐 그시절이 그립고 지금의나를보면 외로움에 사묻힌다.

그런거였다..자신이 얼마나 외로운지를 알기 위해서는

내가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죽었을 때 몇일만에 가족이 아닌 주변사람들이

연락이안되어 걱정하기 시작할지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누구나 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그저 자신들에게 좋은 사람이란 어떤한 조건을 갖춘 사람인지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는다.

우리가 진정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지금 가장 먼저 해야 될 일은

우리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외로움에 대한 테스트를 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물어 볼 것은

과연 우리는 얼마나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걱정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우린 이기적인 사람들이다.

우리에게 관심이란 참으로 비싸고 얻기 힘든 것이므로 남들에게도 쉽게 줄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남들의 관심을 받고 싶은가보다.

오늘도, 내일도 우리들은 누가 볼지도 모르는 우리네 게시판에 글올리고 겜전용홈피에

본인을 꾸미는 사진을 올림으로써..커뮤니케이션이 아닌 그저 흔적을 보고

흔적을 남기는 단순한 반복 행위에 마냥 행복해 한다.

그저 '나'만 있고 '우리'가 없는 이곳은 참으로 외롭다.

내 자신이 그동안 자신의 홈피 방문수 만큼이나 관심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지 돌아볼 때이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끝도 없이 이어진 인연의 끈을 따라 누군가에게 또다른 누군가가 된다.

하지만, 우린 그들 중에서 이미 인연의 끈을 놓아버린 사람도 있고, 애초부터 잡지 않은 사람도 있다.

매번 그 끈을 당겨서 상대가 끈을 잡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아무도 잡지 않는 끈을 확인하게 되는 짝사랑은 그래서 아프다.

그리고 우리가 아무도 잡지 않은 인연의 끈을 아쉬워 할 때

우리의 등 뒤에 있는 수많은 누군가의 인연의 끈은 끝내 보지 못한다.

내 자신이 조금만 더 용기가 있다면,덜 상처를 받았을까..

이런 바보같은 질문을 던지지 않기 위해 매일 술에 취하고 더 바보같은 삶을

살아도 분명 언젠가는 던지게 되는 질문 같다.








PS. 제가아는분의 글을 약간인용해서 써봅니다..^^